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동호(63)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는 약 40년간 통신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해 온 국내 대표 ICT(정보통신기술) 연구자다.
5세대(5G) 이동통신의 상용화를 앞두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유영민 장관 후임으로 통신전문가인 조 후보자가 발탁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 후보자는 지금껏 총 195건의 연구과제를 받아 진행하며 해외 학술지에 190건, 국내 학술지에 72건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연구 활동을 진행해왔다.
이런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낸 국제특허는 102건, 국내특허는 416건에 이른다.
대표 성과로는 도로를 달리며 전력을 공급받는 '무선충전 전기자동차' 기술과 다중접속 방식의 5G 이동통신 기술 등이 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국가산업발전기여 대통령표창, 지식경제부장관표창, 홍조근정훈장 등을 받았다.
조 후보자는 정부에 자문과 평가 등을 맡는 민간위원으로도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1998년부터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정보통신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여러 부처에서 민간위원을 두루 지냈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정보통신부 IT신성장동력 이동통신 PM과 와이브로(WiBro) 워킹 그룹단장으로 일했다.
그는 이동통신산업에 대한 이해도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2∼2004년 KTF(현 KT) 사외이사를 지냈고 올해 1월에는 카이스트와 LG전자가 함께 설립한 '6세대 이동통신(6G) 연구센터'의 초대 센터장을 맡았다.
서울대 전자공학과 출신의 조 후보자는 카이스트에서 통신 전공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부터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연구원으로 일했으며 1987년에는 경희대 전자계산공학과 교수가 됐다.
1998년 카이스트로 자리를 옮겼으며, 2011년부터 이 학교 무선전력전송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다.
학계에서 조 후보자는 '열정적인 연구자'로 평가받는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현재 일부 지역에서 쓰고 있는 '무선충전 전기차'의 개발 주역"이라며 "전형적인 연구자로, 학교에서는 연구에 몰두하는 '워커홀릭'으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성을 갖춘 데다 현장 경험도 풍부한 분이니 현장의 의견을 정책에 잘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대식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과 같은 카이스트 교수 출신인 만큼 과학기술 분야의 정책소통이 더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 전북 부안(63) ▲ 배문고 ▲ 서울대 전자공학과 ▲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석사·박사 ▲ 경희대 전자계산공학과 교수 ▲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 카이스트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C) 부총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