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사노위 본위원회 재소집에 "더 큰 갈등 부를 것"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8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다음 주 본위원회를 다시 소집해 탄력근로제 개선 합의를 국회로 넘길 경우 더 큰 갈등을 초래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입장문에서 "본회의(본위원회) 무산 나흘 만에 다시 소집한 회의에서 탄력근로제 개악안을 의결 절차 없이 국회로 넘겨 강행 처리한다면 이는 경사노위법 취지 위반이며 더 큰 갈등과 반발을 부를 뿐"이라고 밝혔다.

경사노위는 전날 본위원회를 열어 탄력근로제 합의를 최종 의결할 계획이었으나 청년·여성·비정규직 근로자위원의 불참으로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경사노위는 11일 다시 본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이들 근로자위원의 참석을 설득 중이다.

민주노총은 "이번 탄력근로제 노·사·정 대표자 합의는 내용과 절차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며 "11일 본회의 재소집 공고는 본회의 무산에 대한 반성적 평가 없는 감정에 치우친 강행일뿐"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경사노위가 일부 위원 불참으로 본위원회가 의결하지 못하는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의사결정 구조 개선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는 "저대변층(제대로 대변되지 않는 계층)의 참가와 의사를 묵살하겠다는 시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