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인 편의점 업체 세븐일레븐은 3월 중순부터 전국 10개 직영점에서 16시간 단축영업을 시험 시행한다. 저출산·고령화로 시급을 높게 책정해도 심야시간(밤 12시~오전 6시)에 일할 파트타임 근로자를 구하기 어려워서다.
국내 최대 편의점 체인인 CU는 작년 말 기준 전체 1만3000여 개 매장 중 19%가량이 심야영업에서 손을 뗐다. 최저임금이 올라 수익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주 52시간 근로제 등으로 고객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 “돈 버는 것도 좋지만 밤새 혹사하는 노동은 지양해야 한다” “과당경쟁, 본사와 점주와의 가맹수수료 등이 더 문제다” 등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3월7일자 <3만원 유니클로 청바지 입지만…500만원 샤넬백에도 지갑 ‘활짝’> 기사는 소득 3만불 시대에 확산되는 가치소비 트렌드를 전했다. 백화점의 경우 방문객은 감소 추세지만 1인당 매출은 되레 늘었다. 고가의 명품 소비가 늘어난 게 주된 이유다. 소셜미디어(SNS)의 단골 콘텐츠인 소비 스토리도 한몫했다. “자신을 위해선 아낌없이 쓰는 분위기다” “지갑을 열게 하는 건 품질과 디자인이다” 등 다양한 의견이 달렸다.
최진순 기자 soon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