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 현장경험 갖춘 한반도 문제 전문가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55·사진)는 북한경제 전문가다. 남북한 교류가 활발했던 2000년 전후 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 수석연구원으로 근무하며 경제협력 현장에서 경험을 쌓았다. 남북경협을 강조하는 현 정부의 기조를 가장 충실히 이행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때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을 지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으로 일하며 북핵 협상과 남북회담에 관여했다. 6자회담 협상 과정에도 참여했다. 정 전 장관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005년 6월 면담 당시 협상팀과 함께 방북한 경험이 있다. 정 전 장관이 개성공단을 열기 위해 미국 워싱턴DC에서 국무부와 상무부 등을 설득할 때도 적잖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인제대 교수로 자리를 옮겨 저술 활동에 전념했다. 《냉전의 추억》과 《협상의 전략》 등은 사회과학 서적으로는 드물게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특히 《협상의 전략》은 문재인 대통령도 직접 사서 읽었다고 알려져 화제가 됐다. 국책 연구기관장인 통일연구원장에 임명된 것은 작년이다.

김 후보자는 “앞으로 북핵 협상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의) 창의적 해법이 필요하다”며 “신한반도 체제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1964년 강원 동해 출생
△강원 북평고 졸업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학사, 석·박사
△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 수석연구원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
△정동영 장관 정책보좌관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전문가 자문위원
△통일연구원장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