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朴정부 복지부 장관 출신 '파격 발탁'…박영선 '재벌 저격수'서 中企 주무장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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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용 갖춘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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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2012년 문 대통령이 처음 대통령 후보에 도전했을 당시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으나 캠프 안에서 친노(친노무현) 그룹과 갈등을 빚은 뒤 차츰 소원해졌다. 안철수 전 대표가 민주당을 나와 국민의당을 창당할 때 동반 탈당설이 나올 정도로 친노 그룹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다. 2017년 대선 경선 과정에서 안희정 후보 캠프를 지원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박 후보자가 차기 중기부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당면한 과제는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겪고 있는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는 문제다. 업계에서는 박 후보자가 정부의 정책 나팔수가 아니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변인이 돼주길 바라고 있다. 중소기업 관계자는 “박 후보자가 ‘재벌 저격수’ 이미지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그동안 보여준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진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보수·진보 정권에서 모두 장관을 맡는 독특한 경력을 갖게 된다. 진 의원은 2016년 초 20대 총선을 앞두고 김종인 당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영입한 인사다. 문 대통령과는 이렇다 할 인연이 없다. 진 후보자가 이날 인사 발표 후 “생각지도 않은 제안을 받아 저도 의외라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힌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조용한 선비 스타일’로 일처리가 꼼꼼하다는 평가다. 진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막중한 책임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국민 안전을 보장하는 편리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정책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진영 행안부 장관 후보자
△서울 경기고·서울대 법학과 졸업
△제17회 사법시험 합격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 판사
△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의장
△제50대 보건복지부 장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위원장
△17~20대 국회의원
■박영선 중기부 장관 후보자
△1960년 경남 창녕 출생
△서울 수도여자고·경희대 지리학과 졸업
△서강대 언론대학원 석사
△MBC 보도국 기자 앵커
△열린우리당 대변인
△제17대, 18대, 19대 국회의원
△19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제20대 국회의원·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이해성/이우상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