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세먼지가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국가 재난’으로 떠오른 가운데 산업공기기술 전문기업 올스웰은 자체 개발한 ‘필터 없는 미세먼지 제거기’로 국내에서 처음 특허를 등록했다고 8일 밝혔다.

산업공기기술(IAT)은 산업현장에서 작업공간 내 가스배출물을 관리하는 공기유동제어기술을 두루 말한다. 공기조화(적정한 온·습도 관리로 쾌적한 작업공간 조성), 희석환기(작업공간 가스배출물을 희석해 안전기준에 맞게 관리), 공정환기(생산공정상의 배출물 제거) 등 ‘산업환기’ 분야와 공기정화, 공기이송(공기유동을 통해 분말 형태의 원료 등을 운반)등 ‘공기공정’ 분야로 나뉜다.

올스웰이 이번에 개발한 장치는 필터 대신 ‘공기가속에 의한 압력차와 물’로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기능을 갖췄다. 지난 2016년 말 특허출원 후 2년여 만에 특허 등록이 완료됐다. 올스웰 관계자는 “기존의 필터 방식 제품보다 관리가 쉽다”며 “학교 공공건물 병원 등 대형 공간에서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021년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주거용 건물에도 설치할 수 있도록 관련 장치 소형화도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

올스웰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상장아카데미’ 프로그램 2기 지원 대상 기업에 지난해 11월 선정됐다. 이 프로그램의 1기 기업 5개 가운데서는 현재 ‘오스테오닉’이 상장에 성공했다. 올스웰은 아직 매출 발생 단계는 아니지만 국내외 철강 기업과도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2015년 창업한 이 업체의 매출은 2017년 기준 1억9000여만원이다. 창업진흥원 관계자는 “(올스웰은)지난해부터 매출 발생이 본격화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