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합의수준 아냐…정상회담 4월에 열릴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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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테리 브랜스태드 주중 미국 대사가 베이징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협상에서 진전을 이뤘지만 당장 합의할 수준까지는 아니며, 최종타결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날짜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최종 담판 성격의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현재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WSJ은 지난 3일 소식통을 인용, 미중이 무역협상 타결을 위한 '최종 단계'(final stage)에 와있다면서 오는 27일께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에서 정식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 정도까지 진전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제2차 정상회담이 '노딜'(no deal)로 끝난 것처럼,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에 추가 요구를 하며 회담을 결렬시킬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블룸버그TV에 나와 미중 정상회담이 4월에 열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CNBC에 출연해서도 "협상이 엄청나게 진전됐다"면서도 "시간표를 내걸고 싶지는 않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미중) 두 정상간 회담이 아마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국이 무역협정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물론, 확신한다"면서도 "우리나라를 위해 매우 좋은 거래가 아니라면 나는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