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아슬아슬 美 경제…소비지표서 답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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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11~15일) 뉴욕증시는 글로벌 경기의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된 가운데 주요 지표 결과에 따라 방향을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1월 소매판매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지표들이 이번 주 나온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해서도 양국의 정상회담 개최가 불투명해졌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불확실성이 커졌다.
올해 1~2월 30년래 최고 수준의 랠리를 펼친 증시는 지난주 조정을 경험했다.
자연스러운 조정이라는 진단도 있지만, 미국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가 잇따라 부진해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점은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
미국의 2월 신규고용은 2만명으로 급감했다. 1월 고용이 31만 명 이상 증가하는 등 이례적으로 많았던 데다, 눈 폭풍 등 계절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친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진단이 일단 우위다.
하지만 나빠진 신규고용이 그동안 탄탄했던 고용시장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을 떨치기는 어렵다.
세계 경제의 다른 축인 중국의 2월 수출입 지표도 크게 부진했다. 2월 춘제 연휴 등의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진 만큼 이번 주도 주요 경제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특히 1월 소매판매 지표가 미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더 명확한 답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2009년 이후 최대치인 1.2% 감소하면서 충격을 줬다. 당혹스러울 정도로 악화한 지표에 월가는 미 정부의 부분폐쇄(셧다운) 등으로 지표가 정확하게 산출되지 않았을 것이란 진단을 내렸던 바 있다.
미국 경제의 최대 성장 동력인 소비가 1월에는 정상 궤도로 돌아왔을지, 아니면 지속해서 부진했을지에 따라 증시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이 집계한 1월 소매판매 예상치를 전월과 동일(0%) 수준이다.
기업의 투자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1월 내구재 수주도 주요 지표다. 2월 CPI와 생산자물가(PPI), 주택시장 관련 지표 등도 대기 중이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도 커졌다.
폭스비즈니스는 지난주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3월 말 방미 일정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4월 초 방미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WSJ도 중국 측이 명확한 결론을 내기 전 정상회담을 꺼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합의되지 않은 문제가 남은 상태에서 정상 간 '결단'을 기대했다가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만큼 모든 것이 정해진 상황에서 정상간 '조인식'을 원한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이 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낙관론을 지속하고 있지만, 무역구조 문제 등 남은 문제가 많다는 지적도 꾸준했던 만큼 정상회담 지연 소식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중국 상무부는 "양국 협상단이 밤낮으로 대화하고 있다"면서 "두 정상 간 합의 구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나올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도 관심을 끌 요인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스탠포드경제정책연구소 이코노믹 서밋 강연에서 경제 전망상 급한 금리 조정은 필요 없으며, 통화정책의 정상화는 후반부(later stages)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4분기 어느 시점에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가 종료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현지시각으로 10일 저녁 CBS의 방송 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한다. 11일에도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한편 영국 브렉시트도 이번 주 변곡점을 맞는다. 영국 의회는 오는 12일 테리사 메이 총리가 제출할 브렉시트 수정안에 대한 승인투표를 한다. 부결 시 다음 날에는 노딜 브렉시트 여부를 표결하며, 이마저 부결되면 14일 브렉시트 시점을 연기하는 방안에 관해 표결한다.
시장에서는 브렉시트 연기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지만, 예상외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긴장을 풀기는 어렵다.
지난주 증시는 경기 둔화 우려가 엄습하며 큰 폭 내렸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21% 내린 25,450.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6% 하락한 2,743.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6% 내린 7,408.14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이번 주는 1월 소매판매와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핵심이다.
11일에는 1월 소매판매와 12월 기업재고, 2월 고용추세지수 등이 발표된다. 파월 의장이 오후 7시(미 동부시간) 지역사회 재투자 연합회(NCRC)에서 강연한다.
12일에는 2월 CPI가 발표된다.
13일에는 1월 내구재수주와 건설지출, 2월 PPI가 나온다.
14일에는 주간실업보험청구자 수와 1월 신규주택판매, 2월 수출입물가 지표가 발표된다.
15일에는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와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2월 산업생산, 1월 구인·이직보고서 등이 나온다.
(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jwoh@yna.co.kr
미국의 1월 소매판매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지표들이 이번 주 나온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해서도 양국의 정상회담 개최가 불투명해졌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불확실성이 커졌다.
올해 1~2월 30년래 최고 수준의 랠리를 펼친 증시는 지난주 조정을 경험했다.
자연스러운 조정이라는 진단도 있지만, 미국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가 잇따라 부진해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점은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
미국의 2월 신규고용은 2만명으로 급감했다. 1월 고용이 31만 명 이상 증가하는 등 이례적으로 많았던 데다, 눈 폭풍 등 계절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친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진단이 일단 우위다.
하지만 나빠진 신규고용이 그동안 탄탄했던 고용시장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을 떨치기는 어렵다.
세계 경제의 다른 축인 중국의 2월 수출입 지표도 크게 부진했다. 2월 춘제 연휴 등의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진 만큼 이번 주도 주요 경제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특히 1월 소매판매 지표가 미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더 명확한 답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2009년 이후 최대치인 1.2% 감소하면서 충격을 줬다. 당혹스러울 정도로 악화한 지표에 월가는 미 정부의 부분폐쇄(셧다운) 등으로 지표가 정확하게 산출되지 않았을 것이란 진단을 내렸던 바 있다.
미국 경제의 최대 성장 동력인 소비가 1월에는 정상 궤도로 돌아왔을지, 아니면 지속해서 부진했을지에 따라 증시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이 집계한 1월 소매판매 예상치를 전월과 동일(0%) 수준이다.
기업의 투자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1월 내구재 수주도 주요 지표다. 2월 CPI와 생산자물가(PPI), 주택시장 관련 지표 등도 대기 중이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도 커졌다.
폭스비즈니스는 지난주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3월 말 방미 일정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4월 초 방미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WSJ도 중국 측이 명확한 결론을 내기 전 정상회담을 꺼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합의되지 않은 문제가 남은 상태에서 정상 간 '결단'을 기대했다가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만큼 모든 것이 정해진 상황에서 정상간 '조인식'을 원한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이 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낙관론을 지속하고 있지만, 무역구조 문제 등 남은 문제가 많다는 지적도 꾸준했던 만큼 정상회담 지연 소식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중국 상무부는 "양국 협상단이 밤낮으로 대화하고 있다"면서 "두 정상 간 합의 구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나올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도 관심을 끌 요인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스탠포드경제정책연구소 이코노믹 서밋 강연에서 경제 전망상 급한 금리 조정은 필요 없으며, 통화정책의 정상화는 후반부(later stages)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4분기 어느 시점에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가 종료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현지시각으로 10일 저녁 CBS의 방송 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한다. 11일에도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한편 영국 브렉시트도 이번 주 변곡점을 맞는다. 영국 의회는 오는 12일 테리사 메이 총리가 제출할 브렉시트 수정안에 대한 승인투표를 한다. 부결 시 다음 날에는 노딜 브렉시트 여부를 표결하며, 이마저 부결되면 14일 브렉시트 시점을 연기하는 방안에 관해 표결한다.
시장에서는 브렉시트 연기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지만, 예상외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긴장을 풀기는 어렵다.
지난주 증시는 경기 둔화 우려가 엄습하며 큰 폭 내렸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21% 내린 25,450.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16% 하락한 2,743.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6% 내린 7,408.14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이번 주는 1월 소매판매와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핵심이다.
11일에는 1월 소매판매와 12월 기업재고, 2월 고용추세지수 등이 발표된다. 파월 의장이 오후 7시(미 동부시간) 지역사회 재투자 연합회(NCRC)에서 강연한다.
12일에는 2월 CPI가 발표된다.
13일에는 1월 내구재수주와 건설지출, 2월 PPI가 나온다.
14일에는 주간실업보험청구자 수와 1월 신규주택판매, 2월 수출입물가 지표가 발표된다.
15일에는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와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2월 산업생산, 1월 구인·이직보고서 등이 나온다.
(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jw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