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치킨’이 뜨고 있다. 닭고기 가격 상승, 배달비 도입 등으로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값이 2만원을 웃돌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의점 치킨이 주목을 끌고 있다.

10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전국 1만3000여 개 점포 중 2200여 개 점포에서 판매하는 프라이드 치킨 매출이 매년 늘고 있다.

CU의 프라이드 치킨 매출은 2016년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2017년에는 14.3%, 2018년에는 16.5%로 증가 폭이 더 커졌다. 특히 지난해 말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 치킨값이 2만원대에 접어든 이후 올 1~2월 매출은 전년보다 2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에서 직접 튀겨 파는 편의점 치킨은 프랜차이즈 업체 치킨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조각형 제품도 있어 1인 가구와 혼술족 사이에서 인기다. 기본인 프라이드 외에 어디서나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꼬치 타입 등 다양한 치킨 메뉴가 있다.

GS25에서도 조각 치킨을 포함해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간식류 매출이 지난해 24.4% 증가했다. 올 들어 이달 6일까지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3.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으로 집에서 가볍게 술을 즐기는 음주문화가 확산한 것도 편의점 치킨 매출이 늘어난 배경”이라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