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 지방시의 아동 브랜드인 ‘지방시 키즈’(사진)가 국내에 진출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5일 서울 소공동 본점 7층에 지방시 키즈 매장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지방시 키즈는 프랑스 영국 독일 등에서 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아시아에선 중국에 2개 매장을 두고 있으며, 한국 매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 본점 매장에선 3~12세 아동용 니트 맨투맨 티셔츠 등의 의류를 주로 판매한다. 명품 브랜드인 만큼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반팔 티셔츠가 20만원대, 맨투맨 티셔츠는 20만~30만원대, 아우터 상품은 50만~60만원대에 이른다. 지방시 키즈 상품 중엔 지방시 성인 제품과 디자인이 같은 품목이 적지 않다. 부모와 아이가 같은 디자인을 입는 ‘미니미(mini-me) 룩’을 연출하기 좋다.

수입 의류 브랜드가 국내 아동복 시장을 두드리는 이유는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펜디, 버버리, 몽클레르 등 명품 브랜드에 이어 산드로, 쟈딕앤볼테르, 마크제이콥스, 칼 라거펠트 등 해외 유명 컨템포러리 브랜드들도 잇따라 아동복을 출시하고 있다.

매출 증가율은 성인 명품을 웃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의 명품 아동복 브랜드 매출은 전년보다 약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외 명품 매출 증가율(18.5%)보다 높다.

김혜림 롯데백화점 아동의류 바이어는 “한 자녀 가정이 늘면서 고가의 수입 브랜드 수요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의 명품 아동 브랜드뿐만 아니라 컨템포러리 아동 브랜드까지 입점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실시할 아동 상품군 매장 개편 때 명품 브랜드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