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회담 전 만남 불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협의할 듯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북한 문제와 관련해 "내일 오전 한국 카운터파트와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미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복구 움직임 등을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과 관련해 북측과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히며 "(그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북미 정상회담 이후 미국 정부와 북한 간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아는 바가 없다"면서 "한국이 북한과 얘기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볼턴이 거론한 한국 카운터파트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 보이며, 한국시간으로 11일 저녁 전화 통화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볼턴 보좌관과 정 실장은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동향에 따른 대응방안과 함께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후속대책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해 정 실장 및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회동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막판에 방한을 취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