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의 일본경제 워치] 일본에서 한국홍보대사 맡게 된 '어피치'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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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인 ‘어피치’가 사상 첫 캐릭터 한국 홍보대사가 됐습니다. 그동안 유명 배우나 가수가 주로 한국홍보대사를 맡아왔지만 각종 캐릭터 상품에 대한 인기가 많은 일본에서 캐릭터가 한국 홍보의 얼굴 역할을 하는 중책을 맡게 된 것입니다.
주말이었던 지난 9~10일 일본 도쿄 다이칸야마 쓰타야서점에선 한국관광 특별 이벤트인 ‘More Korea’행사가 열렸습니다. 이 행사는 일본 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 ‘어피치’가 주인공을 맡은 행사입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캐릭터를 좋아하는 일본 국민의 특성을 감안해 한국관광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일본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어피치’를 홍보대사로 임명한 것입니다.
K-팝 스타들의 사진과 ‘어피치’ 모형 등으로 이뤄진 다양한 포토존과 쓰타야서점 한정판 제품, 캘리그래퍼가 직접 한국이름을 써주는 이벤트 등을 통해 적잖은 일본인들이 이벤트 행사장에 몰렸습니다. 이틀간 진행된 이벤트에 2600여명의 일본인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일본 내 복합문화공간으로 유명한 다이칸야마 쓰타야서점에도 ‘어피치’상품을 판매하는 임시 판매소가 마련됐습니다. 서점내 여행과 음식 잡지 등의 코너에는 한국 관광에 대한 안내 상품과 함께 ‘어피치’ 상품들도 함께 자리를 했습니다. 이 서점은 그동안 뉴질랜드, 노르웨이 등 일부 국가를 테마로 한 여행과 음식 서적 등을 소개한 적은 있지만 아시아 국가로는 한국이 첫 집중 소개국가로 선정됐습니다.
이달 25일까지 3주간 한국관광 안내와 관련한 책, 상품들과 함께 ‘어피치’ 상품들이 진열됩니다. 여러 종류의 한국 차(茶)와 삼계탕 등에 들어가는 약재, 각종 다기(茶器), 이불보 등과 함께 모던한 분위기의 ‘어피치’ 상품들이 묘하게 어울리는 분위기입니다.
김명수 카카오IX 법인장은 “캐릭터는 정치·외교적 이슈와 별개로 젊은 층이 좋아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며 “카카오프렌즈가 한국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진수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장은 “10~30대 여성층을 중심으로 부드러운 이미지의 한국 캐릭터를 통해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하고 한국 방문 의욕을 높이는 게 효과적”이라며 “캐릭터를 좋아하는 일본의 특성을 고려해 일본에서 실험적으로 캐릭터 한국홍보대사를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어피치’ 캐릭터는 이달 말께 일번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한 한국관광 홍보 행사에도 등장할 예정이며 5월 K-팝 스타들이 대거 참석하는 ‘K-CON’행사에도 등장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 수는 292만 명이었다고 합니다. 올해는 320만명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게 한국관광공사의 목표라는데요. 새로 홍보대사를 맡은 ‘어피치’가 제 역할을 해 나갈 것인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