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석으로 풀려난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이 닛산자동차의 이사회 참석을 시도하고 있다고 11일 요미우리신문 등이 보도했다.

곤 전 회장 측은 도쿄(東京) 지방재판소(지방법원)에 오는 12일 열리는 닛산차의 이사회 참석을 허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연봉을 축소 신고한 혐의(금융상품거래법 위반) 등으로 체포됐던 곤 전 회장은 지난 6일 108일 만에 10억엔(약 102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보석으로 풀려난 카를로스 곤 "닛산車 이사회 참석하겠다"
도쿄 지방재판소는 보석을 허가하면서 국내 주거 제한, 주거지 출입구 감시카메라 설치 등과 함께 사건 관계자와의 접촉 금지를 조건으로 달았다.

법원이 이사회 참석을 허용하면 곤 전 회장은 이사들 앞에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곤 전 회장은 조만간 기자회견을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곤 전 회장은 체포 직후 닛산차의 대표이사에서 해임됐지만, 이사직은 아직 유지하고 있다.

닛산차는 12일 이사회에서 곤 전 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하고 르노 그룹의 신임 회장인 장도미니크 세나르를 새 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곤 전 회장의 이사회 참석에 대해 검찰 측은 사건 관계자에 대한 압력이 될 수 있고 증거 인멸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법원은 이날 중 곤 전 회장의 이사회 참석 허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보석으로 풀려난 카를로스 곤 "닛산車 이사회 참석하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