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성접대 의혹' /사진=연합뉴스
'승리 성접대 의혹'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승리 카톡' 속 연예인 일부를 불러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했다.

11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29)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카톡 대화와 관련해 이 카톡방 속에 초대되어 있던 연예인 여러명 중 일부를 불러 이 채팅방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톡방에 들어가 있는 연예인 중에는 가수 출신으로 활발하게 방송활동을 하는 A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매체는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까지 하려 했다며 2015년 12월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유리홀딩스 유모 씨, 직원이 나눈 카톡방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카톡방 대화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강남의 한 클럽에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화 내용에서 언급된 장소는 클럽 아레나다.
'승리 성접대 의혹' 클럽 아레나 압색 종료 /사진=연합뉴스
'승리 성접대 의혹' 클럽 아레나 압색 종료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10일 승리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공개된 카톡 대화내용에 등장한 이들도 같은 혐의로 함께 입건했다.

경찰은 성접대 의혹과 관련된 카톡 대화내용에 일관성이 있다고 보고 카톡 대화 원본을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최초에 승리의 성접대 의혹 제보자가 카톡 대화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낸 사실을 확인하고 권익위에도 자료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지난달 카톡 대화 내용이 공개되며 내사에 착수한 경찰은 승리를 소환한 바 있다. 조사 당시 승리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류 투약 여부를 알 수 있는 정밀 감정을 의뢰했으나 감정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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