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은 지난 10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JYP엔터테인먼트 신사옥 곳곳을 소개했다. 아담한 대표방 뿐 아니라 유기농 식재료로 구성된 구내식당을 공개하면서 "1년 식비만 20억 원 정도"라고 밝혀 화제가 됐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6월 말 2002년 1월부터 사용해왔던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사옥을 떠나 현재의 강동구 성내동 신사옥으로 이사했다. 이사에 앞서 2017년 6월 1일 신사옥 부지 1170.4㎡와 지하3층에 지상 10층 건물을 202억 원에 매입한 JYP엔터테인먼트는 리모델링에만 79억 원을 쏟아부었다.
JYP엔터테인먼트가 청담동 사옥을 떠나 성내동 신사옥으로 둥지를 옮긴 이유는 JYP엔터테인먼트의 규모가 커지면서 분산됐던 사무실, 연습실, 녹음실 등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목적이 컸다. 청담동 사옥은 대지 99.9㎡에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이다. JYP엔터테인먼트가 17년 동안 이용했지만, 주인이었던 적은 없었다. 박진영이 2011년 3월 매입했지만, 회사 사정이 안좋아지면서 3년 10개월 만인 2014년 12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여동생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매각했다. 대신 3년 동안 보증금 10억 원에 월세 2500만 원을 내는 조건으로 건물을 통째로 임차하기로 계약했다.
건물 매각 후 JYP엔터테인먼트는 대대적인 혁신으로 빠른 속도로 실적을 개선해 갔다. 신인이었던 갓세븐도 자리를 잡아갔고, 트와이스가 일본에서 대박을 터트리며 매출을 견인했다. 여기에 가수 뿐 아니라 연기 파트까지 확정되면서 사옥 이전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때문에 신사옥 매입이 알려졌을 당시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분산된 사무실을 사옥 빌딩으로 통합해 업무 효율성 및 생산성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리모델링 비용에도 연습실, 녹음실 등의 설비가 포함돼 있었다. 9개의 댄스 스튜디오, 18개의 보컬연습실, 7개의 프로듀싱룸, 11개의 녹음 공간, 2개의 믹싱룸 등을 마련됐고, 건물 외벽에 메탈스크린과 옥외 미디어파사드도 설치됐다.
보다 화려해진 사옥에 소속 연예인들의 인증샷도 이어졌다. 원더걸스 멤버로 JYP엔터테인먼트의 흥망성쇄를 지켜본 유빈은 새 안무실에서 춤연습을 하는 모습을 공개했고, 배우 윤박도 구내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을 SNS에 게재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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