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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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12일)부터 대마 성분 의약품의 국내 수입이 가능해진다. 이 소식에 국내 증시에 상장된 대마 관련주들이 상승하고 있지만, 이는 오독(誤讀)이란 지적이다.

11일 뉴프라이드는 전거래일보다 250원(10.94%) 급등한 25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성첨단소재한류타임즈(옛 스포츠서울)도 각각 3.85%와 0.35% 올랐다.

뉴프라이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 합법 대마(칸나비스) 판매점 '로열 그린스'를 가지고 있다. 오성첨단소재는 자회사 카나비스메디칼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대마 추출물 칸나비디올(CBD)을 활용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한류타임즈는 한류AI센터와 미국에서 CBD오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마 성분 의약품의 국내 수입 허용에 따른 일부 대마 관련주들의 강세는 '이유 없음'이다. 이번 개정안 시행으로 이들 기업에서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는 매출이 없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12월 대마를 의료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2019년 3월12일부터 시행한다고 공고했다.

이번 개정에 따라 해외에서 허가된 대마 성분 의약품을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가 수입해 환자가 자가치료용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대마 성분 의약품을 수입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은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다. 또 판매용이 아닌 환자 본인의 자가치료용이다. 적용 환자도 '국내 대체치료 수단이 없는 희귀·난치질환 환자'로 제한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과 관련해 일반 기업이 관여하는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제도 시행으로 수입이 허용된 대마 성분 의약품은 마리놀 세사메트 사티벡스 에피디올렉스 등 4종이다. 마리놀은 미국 애브비, 세사메트는 오스트리아 AOP오펀, 사티벡스와 에피디올렉스는 영국 GW파마슈티컬즈의 제품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