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공기청정기 익일 배송 거래 10배 늘어
공기청정기 필터 등 환경 가전 관리용품도 덩달아 판매 증가
"공기청정기·마스크 2∼3일 못 기다려"…'다음날 배송' 인기
미세먼지 공습이 이어지면서 공기청정기와 마스크 등 미세먼지 관련 상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다음 날 받아보는 익일 배송 서비스를 이용한 소비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G마켓, 옥션, G9를 운영하는 전자상거래기업 이베이코리아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 4∼10일 일주일간 익일 배송 서비스인 '스마일배송'을 통한 공기청정기 거래액이 1주 전(2월 25일∼3월 3일)보다 10배가량(954%)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이 기간 일반 배송을 포함한 전체 공기청정기 거래액이 327%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소비자들이 좀 더 빠른 배송을 더 많이 선택한 셈이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상품을 주문하면 2∼3일 뒤에 받을 수 있지만 극심한 미세먼지에 지친 소비자들이 하루라도 빨리 상품을 받고 싶어서 스마일배송 서비스를 많이 이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미세먼지 마스크도 스마일배송 이용 거래액이 전주보다 215%나 증가해 일반배송(152%)을 웃돌았다.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배송은 오후 6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받아볼 수 있는 익일·묶음 배송 서비스다.

미세먼지로 공기청정기 등 환경 가전 판매가 늘어나면서 필터 등 환경 가전 관리 용품 판매량도 덩달아 뛰었다.

옥션이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최근 한 달 동안 공기청정기 필터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가량(363%) 증가했다.

의류건조기 필터도 4배가량(377%) 늘었으며 청소기 필터와 먼지봉투도 각각 112%, 67% 더 팔렸다.

옥션 관계자는 "청소 용품 판매증가율이 공기청정기(380%)나 의류관리기(163%) 판매증가율 못지않게 높았다"면서 "하루 24시간 내내 공기청정기를 틀어놓거나 청소기를 자주 사용하면서 필터 교체 주기도 빨라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기청정기·마스크 2∼3일 못 기다려"…'다음날 배송' 인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