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플라이트레이더24 통해 2월25일∼3월3일 운항자료 분석
"B737-맥스 8, 전 세계 47개 항공사에서 350여대 보유"


미국 보잉사가 제조한 'B737-맥스(MAX) 8' 여객기가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사고 이전 세계적으로 1주일에 8천500편 이상 운항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실시간으로 항공기 경로를 추적해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 자료를 인용해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3일까지 1주일간 B737-맥스 8 여객기가 전 세계적으로 8천500편 이상 운항했다고 보도했다.
"보잉 737 맥스, 사고前 전 세계서 한주 8천500편 이상 운항"
B737 시리즈는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여객기로 정평이 나 있으며, B737-맥스 8 여객기는 이러한 명성을 잇는 보잉사의 차세대 주력 기종이다.

NYT에 따르면 각국 항공사에 등록된 B737-맥스 8은 350대 이상이며, 주문받은 양이 수천 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국 항공사별 B737-맥스 8 보유 대수를 보면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이 34대로 보유량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아메리칸에어라인 및 에어캐나다(각 24대), 중국 남방항공(22대), 노르웨이항공(18대),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및 독일의 저가항공사인 TUI플라이(각 15대) 등의 순이었다.
"보잉 737 맥스, 사고前 전 세계서 한주 8천500편 이상 운항"
이 밖에 B737-맥스 8을 10대 이상 보유한 항공사와 보유 대수를 살펴보면 인도의 저가항공사인 스파이스제트(Spicejet) 및 캐나다 저가항공사인 웨스트젯(각 13대), 중국 하이난항공·상하이항공·플라이두바이·터키항공(각 11대), 중국 샤먼항공 및 인도네시아 라이언항공(각 10대) 등이었다.

B737-맥스 8을 보유 중인 항공사는 총 47개 항공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중국과 인도네시아 항공당국은 자국 항공사가 보유한 B737-맥스 8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는 조처를 했다.

이밖에 에티오피아항공, 케이맨 항공, 컴에어 등이 B737 맥스 8의 운항 금지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B737-맥스 8이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airworthy) 기종'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사우스웨스트항공 및 아메리칸 에어라인 등은 B737-맥스 8의 운항을 계속하고 있다.

앞서 케냐 나이로비행 에티오피아항공 'B737 맥스 8' 여객기는 지난 10일 이륙 6분 만에 추락해 탑승한 157명이 모두 숨졌다.

에티오피아 항공 당국은 사고기의 디지털 비행기록장치(DFDR)와 조종실음성녹음장치(CVR) 등 블랙박스를 수거해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작년 10월 29일 추락해 탑승자 189명 전원을 숨지게 한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여객기도 B737 맥스 8 기종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