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의 유럽 특허 출원 규모가 1년 새 13% 증가했다. 삼성그룹과 LG그룹은 유럽에서 특허를 많이 낸 기업 3위와 4위에 올랐다.

12일 유럽특허청이 발간한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이 유럽에서 출원한 특허는 7296건으로 전년(6457건)보다 약 13% 늘었다. 한국은 미국(4만3612건), 독일(2만6734건), 일본(2만2615건), 프랑스(1만317건), 중국(9401건), 스위스(7927건)에 이어 7위에 올랐다. 상위 10개국 가운데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면서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다고 유럽특허청은 설명했다.

유럽특허청에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기업은 지멘스였다. 이어 화웨이, 삼성, LG,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 필립스, 퀄컴, 에릭슨, 제너럴일렉트릭(GE), 로버트 보쉬 순이었다. 유럽특허청은 삼성과 LG가 모든 기술 분야에서 강한 존재감을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은 컴퓨터 기술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LG는 전자 기기 및 기구, 에너지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