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PK 민심 잡기…부산·울산서 '공공기관 이전' 카드 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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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부산 우수사례 참고해 이전 검토", 김해영 "산은·수출입은행 부산 이전을"
울산서도 '공공기관 이전' 언급…수소산업 전폭지원·예산 확대 약속
4·3 보선 지원 본격 시동…경남 이어 부산·울산 예산정책협의 더불어민주당이 부산과 울산을 찾아 PK(부산·경남) 민심 다독이기에 나섰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13일 부산국제여객터미널과 울산시청을 연달아 방문해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지도부는 지난달 18일 올해 첫 예산정책협의회를 경남 창원에서 개최한 데 이어 이번에 부산과 울산에서도 협의회를 열고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예고했다.
특히 지도부는 부산시와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공공기관의 부산 이전 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실제로 공공기관 이전에 관심이 많을 텐데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관련 용역을 하고 있다"며 "곧 용역 결과가 나오면 각 시도와 협의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인재 채용 등에서 부산이 우수한 것으로 나와 있어서 이런 사례를 참고해 용역 결과와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 연제구를 지역구로 둔 김해영 최고위원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소개하면서 "동북아 물류허브라는 부산의 입지와 시너지를 이루고 정책금융기관의 집적효과를 통해 부산을 금융중심지로 완성시킬 것"이라고 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부산신항∼김해 간 고속도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 사상∼해운대 간 고속도로가 민자 적격성 조사 대상에 각각 선정됐는데, 상반기 중 사업 적정성 검토를 완료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 정책위의장은 "경부선 고속철도 지하화 사업과 부전복합역 사업이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고, 조속히 조사 용역이 진행될 수 있도록 당국과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해신공항과 가덕도신공항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어 울산으로 이동한 민주당 지도부는 울산시와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거듭 언급하고, 울산시가 신산업으로 육성할 수소산업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검토 중인데 제가 2005년 공공기관 1차 이전을 해보니 지자체와 공공기관을 지원하고 이들과의 소통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충분한 소통과정을 밟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를 언급, "울산도 울산에 적합한 업종을 잘 찾아내는 데 역량을 쏟아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이 대표는 "내연기관 자동차 수요가 줄고 전기·수소차 산업이 늘고 있어 패러다임 전환을 잘하지 못하면 자동차 산업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수소산업에 대해 긴밀히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수소전기차 산업은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축이 될 것"이라며 "전폭 지원하겠다"고 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울산시가 내년엔 국비 3조원 시대를 열 수 있도록 당에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달 말 기획재정부가 각 부처에 시달할 정부 예산편성 지침 골자는 경제 활력·혁신성장·사회안전망·안전·평화 등 5가지로 예상되는데, 울산과 맞아떨어지는 경제 활력과 혁신성장 부분에 역점을 두고 요청하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이 경남과 부산, 울산을 잇달아 찾아 지역 예산·현안을 챙긴 것은 PK 민심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PK는 민주당에 정치적 의미가 각별한 지역이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두 대통령이 지역주의 타파의 염원을 심은 곳으로, 민주당은 PK를 오랫동안 '동진(東進) 정책'의 교두보로 삼아왔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까지만 해도 민주당은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을 싹쓸이했지만, 이후 일자리 등 경제 지표가 눈에 띄게 악화하면서 PK 민심은 싸늘한 상태다.
여기에 김경수 경남지사의 1심 실형 선고와 법정 구속이라는 악재까지 겹친 상태다.
총선을 1년여 앞두고 일찌감치 PK 민심 잡기에 나선 모양새다.
동시에 오는 4월 3일 경남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원에 시동을 건 것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울산을 찾기에 앞서 창원 성산 권민호 후보와 통영·고성 양문석 후보 등 보선 출마자들에게 공천장을 수여했다.
/연합뉴스
울산서도 '공공기관 이전' 언급…수소산업 전폭지원·예산 확대 약속
4·3 보선 지원 본격 시동…경남 이어 부산·울산 예산정책협의 더불어민주당이 부산과 울산을 찾아 PK(부산·경남) 민심 다독이기에 나섰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13일 부산국제여객터미널과 울산시청을 연달아 방문해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지도부는 지난달 18일 올해 첫 예산정책협의회를 경남 창원에서 개최한 데 이어 이번에 부산과 울산에서도 협의회를 열고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예고했다.
특히 지도부는 부산시와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공공기관의 부산 이전 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실제로 공공기관 이전에 관심이 많을 텐데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관련 용역을 하고 있다"며 "곧 용역 결과가 나오면 각 시도와 협의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인재 채용 등에서 부산이 우수한 것으로 나와 있어서 이런 사례를 참고해 용역 결과와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 연제구를 지역구로 둔 김해영 최고위원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소개하면서 "동북아 물류허브라는 부산의 입지와 시너지를 이루고 정책금융기관의 집적효과를 통해 부산을 금융중심지로 완성시킬 것"이라고 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부산신항∼김해 간 고속도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 사상∼해운대 간 고속도로가 민자 적격성 조사 대상에 각각 선정됐는데, 상반기 중 사업 적정성 검토를 완료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 정책위의장은 "경부선 고속철도 지하화 사업과 부전복합역 사업이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고, 조속히 조사 용역이 진행될 수 있도록 당국과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해신공항과 가덕도신공항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어 울산으로 이동한 민주당 지도부는 울산시와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거듭 언급하고, 울산시가 신산업으로 육성할 수소산업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검토 중인데 제가 2005년 공공기관 1차 이전을 해보니 지자체와 공공기관을 지원하고 이들과의 소통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충분한 소통과정을 밟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를 언급, "울산도 울산에 적합한 업종을 잘 찾아내는 데 역량을 쏟아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이 대표는 "내연기관 자동차 수요가 줄고 전기·수소차 산업이 늘고 있어 패러다임 전환을 잘하지 못하면 자동차 산업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수소산업에 대해 긴밀히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수소전기차 산업은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축이 될 것"이라며 "전폭 지원하겠다"고 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울산시가 내년엔 국비 3조원 시대를 열 수 있도록 당에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달 말 기획재정부가 각 부처에 시달할 정부 예산편성 지침 골자는 경제 활력·혁신성장·사회안전망·안전·평화 등 5가지로 예상되는데, 울산과 맞아떨어지는 경제 활력과 혁신성장 부분에 역점을 두고 요청하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이 경남과 부산, 울산을 잇달아 찾아 지역 예산·현안을 챙긴 것은 PK 민심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PK는 민주당에 정치적 의미가 각별한 지역이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두 대통령이 지역주의 타파의 염원을 심은 곳으로, 민주당은 PK를 오랫동안 '동진(東進) 정책'의 교두보로 삼아왔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까지만 해도 민주당은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을 싹쓸이했지만, 이후 일자리 등 경제 지표가 눈에 띄게 악화하면서 PK 민심은 싸늘한 상태다.
여기에 김경수 경남지사의 1심 실형 선고와 법정 구속이라는 악재까지 겹친 상태다.
총선을 1년여 앞두고 일찌감치 PK 민심 잡기에 나선 모양새다.
동시에 오는 4월 3일 경남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원에 시동을 건 것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울산을 찾기에 앞서 창원 성산 권민호 후보와 통영·고성 양문석 후보 등 보선 출마자들에게 공천장을 수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