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렉스 '銀이온 미스트' 까다로운 日시장도 뚫었다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생활건강용품 제조업체 실버렉스(대표 최영철·사진)는 은(銀)이온 분무기인 은폼미스트 7만 개를 일본에 처음 수출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오는 4월부터 제품을 보내기 시작해 올해 안에 7만 개를 일본의 공산품 수입업체에 공급한다. 최영철 대표는 “일본에 수출하는 은폼(은거품)미스트는 도쿄 오사카 등 일본 전역의 백화점, 양판점, 약국 등에서 판매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2008년부터 독일 대만 크로아티아 등 1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최 대표는 “일본 수입업자가 지난 1월 국내 시내면세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을 보고 먼저 연락해와 계약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은폼미스트는 은과 세라믹을 결합해 은이온수를 생성하게 해 피부보습에 도움을 주는 생활건강용품이다. 피부보습은 물론 소양증 개선과 여드름 등 피부의 이상증상에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액상분무 앰풀 안에는 은, 세라믹, 마그네슘이 들어 있다. 내부에서 은의 항생·항균 기능, 세라믹의 보습효과, 마그네슘의 피부진정 효과를 담은 은이온수가 생성된다.

이 회사는 은의 항생·항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은의 표면적을 최대 6000배까지 늘려 물과 접촉하는 면적을 넓혔다. 자체 개발한 증착설비와 열처리기계를 사용해 은을 거품 모양으로 확대시키고 600~800도의 열로 불순물을 제거했다. 최 대표는 “1g의 은을 6000배로 확대하면 6㎏의 은에서 나오는 이온수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은폼미스트는 피부보습과 소양증 완화에 효과가 입증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 대표는 “가천대 길병원에서 지난해 6월 임상시험한 결과 사용 전과 1주일 사용 후 보습도 평균은 62.76에서 69.90으로 늘어났고, 가려운 증상은 평균 4.86에서 3.22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기술특허 중심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수출시장을 늘리는 등 매출 확대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