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 야심작 '테라' 출격…맥주시장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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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산 보리로 만든 청정 맥아
100% 발효 공정서 나온 탄산
6년 만에 라거맥주로 승부수
100% 발효 공정서 나온 탄산
6년 만에 라거맥주로 승부수
![하이트진로가 1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맥주 신제품 테라를 선보였다. 355mL 캔과 500mL 병 제품으로 오는 21일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https://img.hankyung.com/photo/201903/AA.19149701.1.jpg)
▶본지 1월 28일자 A1, 5면 참조
주질과 패키지 모두 교체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https://img.hankyung.com/photo/201903/AA.19148714.1.jpg)
국내 맥주시장 1위 회복이 목표
하이트진로가 새 맥주를 출시한 배경에는 기존 맥주인 하이트가 주력 제품으로서의 수명을 다했다는 판단이 있었다. 하이트는 1990년대 ‘국민 맥주’였지만, 2000년대 후반부터 오비맥주의 카스에 밀리기 시작했다. 2012년 오비맥주에 시장 1위를 내줬고, 2014년부터 영업적자로 돌아서며 지난해까지 손실이 이어졌다. 이 기간 누적 손실만 900억원에 육박한다.
![하이트 야심작 '테라' 출격…맥주시장 흔든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903/AA.19149307.1.jpg)
‘테슬라’로 ‘카스처럼’ 잡을까
숙제도 있다. 테라가 김 대표의 각오처럼 국내 맥주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려면 가정용과 업소용에서 선택을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하이트진로는 본격 출시 전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여 초기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테라의 의미와 테라의 장점인 청정 맥아와 발효탄산을 내세운 광고 캠페인도 벌일 계획이다. 모델은 연기자 공유 씨로, 광고 제작을 마쳤다.
가정용 시장에선 ‘네 캔에 1만원’으로 자리잡은 수입 맥주와 발포주의 장벽을 깨야 하고, 업소용 시장에선 ‘카스처럼’의 벽을 넘어야 한다. 카스처럼은 오비맥주의 카스와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을 합성한 말로, ‘소맥’을 만들 때의 대명사처럼 쓰인다. 국내 맥주 시장은 가정용과 업소용 매출 비중이 4 대 6 정도로 업소용이 높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카스와 처음처럼은 카스처럼으로 바람을 일으켰다”며 “하이트도 참이슬과 테라를 합쳐 ‘테슬라’ 등의 명칭이 뜬다면 업소용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후/김보라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