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산업 불황에…중견·중기도 '시련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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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공유하는 협력사 '비명'
![주력산업 불황에…중견·중기도 '시련의 봄'](https://img.hankyung.com/photo/201903/AA.19151443.1.jpg)
수출 경기가 얼어붙고 있는 점도 중견·중소기업의 실적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직접 수출을 하지 않더라도 수출 대기업의 일감이 줄면 간접적으로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1~2월 한국 수출은 85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줄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제조업 비중이 높기 때문에 설비 가동률이 떨어지면 실적에 그대로 반영된다”며 “수출 감소는 가동률을 낮춰 기업 실적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비제조 중견·중소기업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카지노 및 리조트 업체인 파라다이스는 올 1분기에 겨우 적자를 면할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1분기 48억원의 흑자를 낸 점을 감안하면 실적이 크게 나빠진 셈이다. 중국인 관광객 회복 속도가 더딘 데다 내수 경기 악화로 리조트 방문객도 기대에 못 미친 게 영향을 미쳤다. 게임업체 웹젠(-46.3%), 바이오기업 메디톡스(-13.7%) 등도 올 1분기에 고전한 것으로 관측됐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