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행정관들이 업무 연관성이 낮은 ‘고액 연봉’ 요직에 잇따라 발탁돼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연합자산관리(유암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황현선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상임감사로 내정했다. 황 전 행정관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상임감사로 최종 선임된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달 퇴직 공직자 취업 심사 결과에서 대통령비서실 별정직 고위공직자의 유암코 취직에 대해 ‘취업 가능’ 판단을 내렸다. 황 전 행정관은 더불어민주당 출신 인사로 대선 캠프에서 팀장급 보직을 맡았다.

그의 이력은 유암코의 업무와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중은행이 출자해 설립한 유암코에 민정수석실 출신 행정관이 취직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암코 상임감사는 연봉을 2억원가량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정원 전 정무수석실 행정관이 청와대에서 퇴직한 지 2개월 만에 연봉이 약 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메리츠금융지주 상무로 영입됐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특혜 논란이 일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