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앤카엘은 'GV1001'의 알츠하이머병 임상 2상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젬백스는 2017년 8월부터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등 총 12개 기관에서 중등도(중기) 혹은 중증(말기)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GV1001의 유효성 및 안전성 평가를 목적으로 한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의 응축 및 침착으로 인해 생긴 신경독성으로 뇌세포 사멸 등이 일어나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황까지 진행하는 퇴행성 신경질환이다.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주요 7개국의 2016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30억달러(3조3000억원)에 달한다. 2026년에는 약 146억달러(16조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젬백스의 임상 2상은 현재 국내에서 진행 중인 알츠하이머병 임상 15개 중 중등도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유일한 임상시험이란 설명이다. 젬백스는 이번 임상에 앞서 진행된 기초 연구를 통해 GV1001이 신경세포에서 베타아밀로이드의 침착과 타우 단백질의 응축을 억제하는 등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대한 다양한 작용 기전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2상의 결과는 빠르면 연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송형곤 대표는 "중등도 이상의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경우 보호자가 반드시 동행해야 하기에 임상시험의 환자를 모집하는 것은 물론 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번 임상시험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도출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서 GV1001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 허가를 위한 노력을 해왔으며, 현재 서류 제출 막바지 단계에 있다"며 "글로벌 의약품 제조업체인 독일의 베터 및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 파렉셀 등과 함께 성공적인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