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리 발사장 논란 확산 피하며 협상 재개 분위기 조성 관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재차 강조하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으로 시작된 논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국경 지역의 마약 밀수 현황에 대해 보고를 받기에 앞서 취재진이 '북한에 대한 최신정보가 있느냐'고 묻자 "없다.

나는 아주 좋은 관계다.

(최신정보가 들어오면)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좋은 관계'는 김 위원장과의 사이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이목이 쏠린 동창리발(發) 논란의 확산을 경계하는 한편 '빅딜' 협상에 나설 것을 김 위원장에게 촉구하기 위한 답변으로 해석된다.

북한이 선전 매체를 통해 한국시간으로 12일부터 '완전한 비핵화' 입장을 재천명하며 협상의 판을 깰 생각은 없음을 내비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도 협상 재개를 위한 분위기 조성 기조를 이어가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미 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2018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도 전년도 보고서에 포함됐던 '북한 정부의 지독한 인권침해' 표현을 삭제해 대북 유화 제스처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핵무기 등 모든 대량살상무기 및 미사일 프로그램의 제거를 위한 '빅딜' 대화에 응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북한은 선전매체를 통해 단계적 비핵화 조치를 통한 신뢰구축과 그에 따른 비핵화가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