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밤 문채원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은 "문채원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해킹된 것으로 보이는 활동이 감지돼 본인 확인한 바 문채원 본인이 한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이날 오전 문채원이 정준영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다수의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소속사 측은 즉각 '해킹'이라 해명했고 문채원은 해킹 사실을 확인하고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조치를 취했다.
나무엑터스 관계자는 "소속 아티스트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불안을 조성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사이버수사대에 정식으로 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정준영이 승리가 포함된 카카오톡 채팅방에 여성 연예인과의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해 유포한 사건이 포도되고 피해자 여성의 신원이라는 지라시가 돌기도 했다. 정준영과 친분을 쌓아왔던 문채원도 이같은 오명을 입게 됐다.
소속사 측은 "연예계 동료로서 친분관계가 있지만 해당 루머는 사실 무근이며 터무니 없는 내용에 무척 분노하고 있다"며 "악의적이고 인격을 짓밟는 악성루머를 작성, 유포한 자들에게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논란을 빚은 정준영이 14일 경찰에 동시 출석한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승리와 정준영을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정준영은 이날 오전 10시에 출석할 예정이다.
승리가 경찰에 출석하는 것은 두 번째로 성접대 의혹과 관련 지난달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한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이달 10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식 입건돼 피의자 신분으로 첫 조사를 받게 됐다.
앞서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내사를 벌여왔다.
한 인터넷 매체는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까지 하려 했다며 2015년 12월 승리가 설립을 준비 중이던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 직원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카톡 대화에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강남의 한 클럽에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승리와 함께 대화방에 있던 인물인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도 이날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접대 자리가 만들어졌는지, 이 자리에 여성들이 동원됐는지, 성매매 비용을 승리가 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정준영의 혐의는 2015년 말 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실을 언급하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수차례 동영상과 사진을 지인들과 공유한 점이다 .
정준영은 승리와 함께 있는 카톡방에도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준영이 올린 영상들이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해당 영상이 촬영·유포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tvN '현지에서 먹힐까 시즌3' 방송 촬영을 위해 최근 미국에 머물러 온 정준영은 12일 오후 귀국했다. 같은 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준영을 입건했다.
문채원 측 공식입장
안녕하세요. 나무엑터스입니다.
문채원 배우 개인 SNS 해킹 및 악성 루머에 대해 공식입장 전합니다.
금일 문채원 배우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해킹된 것으로 보이는 활동이 감지돼 문채원 본인에게 확인한 바, 문채원 본인이 한 사실이 없음을 확인 했습니다. 이후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등 급히 조치를 취했습니다.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불안을 조성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사이버수사대에 정식으로 수사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와 메신저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특정 악성루머에 나무엑터스 소속 문채원 배우가 거론되는 것 역시 강경 대응할 것입니다. 정준영과 연예계 동료로서 친분관계가 있었지만 해당 루머는 사실 무근이며 터무니없는 내용에 당사는 무척 분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사는 이 악의적이고 인격을 짓밟는 악성루머를 작성, 유포한 자들에게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또한 익명성에 숨어 허위사실을 확산, 재생산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선처 없이 강경한 대응을 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나무엑터스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명예와 인격을 훼손하는 일에 대해 적극적으로 강경 대응할 것임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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