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지스톤 좋아요. 최고예요. 대박.”

"골프공 써보니 최고"…언더독의 반란
광고에서 갑자기 툭 하고 튀어나왔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이야기다. 우즈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게재된 브리지스톤 광고에서 서툴지만 정확한 발음으로 자신이 사용하는 제품을 치켜세웠다. 우즈가 광고 촬영에서 외국어를 사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도 우즈 효과에 절로 ‘대박’ 소리가 흘러나온다. 그동안 언더독으로 평가받던 브리지스톤은 우즈의 이번 광고는 물론 투어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엄청난 매출 상승세 효과를 누리고 있다.

"골프공 써보니 최고"…언더독의 반란
광고가 눈길을 끌지만 우즈가 장고 끝에 선택했을 정도로 브리지스톤의 공은 품질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우즈가 사용하는 Tour B XS 제품은 손에 붙는 느낌의 타구감과 스핀 성능이 강점이라는 게 제조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우즈는 “(Tour B XS는) 스핀 성능이 좋고 바람에도 맞서 싸우는 퍼포먼스가 안정적”이라며 “스핀과 비거리를 모두 갖춘 최고의 볼”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골프공 써보니 최고"…언더독의 반란
‘언더독’의 반란은 비단 브리지스톤뿐만이 아니다. ‘골프 여제’ 박인비 등을 꾸준히 후원해온 던롭스포츠코리아의 스릭슨은 최근 ‘뉴 스릭슨 트라이스타’를 출시했다. 한 번 후원받은 선수들이 스폰서를 잘 바꾸지 않을 정도로 스릭슨 공은 ‘써보면 좋은 공’으로 정평이 나 있다.

스릭슨은 이번 신제품에서 딤플과 스핀스킨 코팅 등의 신기술로 쇼트게임에 신경썼다. 특히 스핀스킨 코팅 기술은 기존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스핀을 그린 주변에서 발생시켜 원하는 곳에 공을 떨어뜨릴 수 있다.

스릭슨 관계자는 “트라이스타는 새로운 스핀스킨과 압축된 코어로 제작돼 타구감은 물론 원하는 위치에 공을 세우도록 돕는다”며 “3피스 구성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한 단계 높은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는 대중적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국산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은 신제품 ‘S3’를 출시해 시장 점유율 확장에 나선다. 그동안 약점으로 꼽혀왔던 외부 코팅을 강화해 충격에도 더 오래 쓸 수 있도록 보완했다. 볼빅 관계자는 “외부 코팅 강화는 물론 블루 및 와인 컬러의 마킹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연출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