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지창원 대웅제약 본부장, 마(MR. Mã) 트라파코 최고경영자 
왼쪽부터 지창원 대웅제약 본부장, 마(MR. Mã) 트라파코 최고경영자 
대웅제약은 베트남 최대 제약사 트라파코와 본격적인 기술이전과 현지 생산을 위한 '킥오프(Kick-off)' 회의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기술이전과 생산으로 트라파코는 전문의약품(ETC) 분야의 기술을 보완할 수 있고, 대웅제약은 베트남 현지 입찰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대웅제약은 우루사를 포함해 트라파코의 신공장에서 생산이 가능한 8개 제품을 선정하고 생산기술 이전을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2021년부터 제품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트라파코는 대웅제약 제품의 영업 및 마케팅 조직을 신설하고 베트남 현지 생산과 판매 전반을 담당하게 된다.

대웅제약은 2017년 11월 트라파코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고 지난해 5월 전략적 제휴(MOU)를 통해 상호협력을 결정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베트남은 자국산업 보호정책에 따라 현지 생산업체에 가장 높은 비중을 주는 입찰규제를 시행 중"이라며 "베트남에서 다양한 품목을 현지 생산해 입찰을 통해 판매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BMI에 따르면 베트남 제약시장은 2016년 약 47억달러(5조1935억원)를 기록했다. 내년에는 70억달러(7조7350억원) 성장이 전망된다.

현재 베트남에 의약품을 수출하고 있는 국내 제약사는 약 65개로 규모는 2000억원 수준이다. 베트남 현지 상장제약사의 지분을 인수하고 이사회에 참여해 기술이전과 생산을 하는 국내 제약회사는 대웅제약이 처음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