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씨엘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2015년부터 진행한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이 최종 성공 판정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다중면역진단 기술인 '3차원 고정화 기술을 이용한 3대 암 면역진단키트 개발기술'은 총 사업비 약 10억원이 소요된 국책 과제다. 2017년 10월에 과제를 종료했다. 개발목표는 3종류의 암(간암 췌장암 담도암)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면역진단키트의 개발이었으나, 실제로는 대장암과 난소암까지 5종류의 암을 진단할 수 있게 개발됐다.

기존 종양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정량측정 키트는 단일 바이오마커만 측정 가능했으나, 피씨엘이 개발한 키트는 5개의 종양 마커를 한 번의 시험으로 동시에 정량측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진단의 정확도는 90% 이상이다.

이번 국책과제 수행을 총괄한 중소벤처기업부는 기술개발이 적정성이 있고, 최종목표 역시 달성했다고 판단했다. 체외진단 시장의 흐름은 신속 진단, 자가 진단, 동시 진단의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어 사업화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피씨엘은 2016년도에 국내 식약처 허가 제품(Hi3-1)을 필두로 여러 종류의 간염바이러스(HCV)와 에이즈(HIV)를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혈액스크리닝 다중면역진단 제품을 선보였다. 현재 매독을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피씨엘 관계자는 "이번 국책과제 기술은 즉시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이라며 "현재 유럽인증을 위한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CE인증 등 국내외 인증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적개발원조(ODA)와 국제기금을 통해 진행 중인 프로젝트 매출을 중심으로 올해 본격적인 실적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