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정준영 사건 /사진=한경DB
승리, 정준영 사건 /사진=한경DB
검찰이 국민권익위원회가 수사 의뢰한 그룹 빅뱅 승리와 가수 정준영의 성 비위 의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했다.

대검찰청은 14일 승리와 정준영 관련 의혹과 서울 강남 유흥업소 버닝썬과 경찰 유착 의혹에 관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앞서 권익위는 지난 11일 경찰의 유착 의혹에 대한 부패행위 신고와 승리와 가수 정준영의 의혹 관련 공익신고 두 건을 대검찰청에 수사의뢰했다.

권익위는 승리와 정준영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나눈 대화 내용을 토대로 승리의 성접대 정황과 정준영이 불법으로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하고 유포한 정황, 그리고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짐작케 하는 자료들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의 직접 수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검경 수사권 문제를 두고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검찰은 일단 경찰 수사를 지켜보며 찬찬히 이를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승리는 동료 연예인을 비롯해 지인들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성 접대를 지시하는 말을 해 성매매 알선 혐의로 입건됐다.

이를 수사하던 경찰은 해당 단체방에서 가수 정준영이 불법으로 촬영한 이성과의 성관계 동영상을 다수 유포한 것을 확인했고, 정준영 또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했다.

더불어 경찰은 이들이 카카오톡 단체방을 통해 경찰 고위 인사가 자신들의 뒤를 봐주는 듯한 대화를 주고 받은 것을 토대로 경찰 유착 의혹에 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해당 단체방에서는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버닝썬 투자 업체인 유리홀딩스의 유인석 대표 또한 연루된 정황이 포착됐다.

이에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4일 승리와 정준영, 유인석 대표를 모두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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