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지난해 5월 군산공장 폐쇄로 발생한 무급휴직자 400여 명을 올해 안에 전원 복직시키기로 했다. 노동조합의 ‘말 바꾸기’로 인해 약속된 생계지원금의 절반밖에 받지 못하던 무급휴직자들은 이르면 오는 9월부터 차례로 생산 현장에 복귀할 전망이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군산공장에서 근무하던 무급휴직자 400여 명을 부평2공장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1교대로 운영 중인 부평2공장은 내년 1월부터 2교대로 바뀔 예정이다. 부평1공장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 생산라인이 2공장으로 옮겨오기 때문이다. 한국GM은 근무 형태 전환에 따라 필요해진 600여 명의 추가 인력 중 일부를 군산공장 무급휴직자로 채우기로 했다. 트랙스 생산라인 가동 전 사전준비를 위해 9월 차체2부에, 11월 조립2부에 차례로 인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한국GM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이후 무급휴직에 들어간 인원이 올해 안에 모두 복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3년간 무급휴직에 들어가기로 했던 400여 명의 휴직자는 예상보다 빨리 일자리를 되찾게 됐다. 무급휴직에 들어간 남은 인원은 노조와 사측이 절반씩 부담해 월 225만원의 생계지원금을 주기로 했지만 노조가 약속을 어겨 계획이 틀어졌다. 무급휴직자들은 사측 지원금인 월 112만5000원으로 생활을 이어왔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