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위기 돌파 '수훈갑' 삼성 美최고경영진 연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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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백스터 사장 사의 표명 이어 마크 매튜 CMO도 전격 사퇴
지난 2016년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를 극복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삼성전자 북미법인의 최고경영진이 잇따라 사퇴 선언을 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북미법인의 '서열 3위'로 꼽히는 마크 매튜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약 4년간의 '삼성맨 생활'을 마무리하고 최근 회사를 떠났다.
세계적인 유제품 전문기업인 다농과 유니레버, 미국 코카콜라 등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뒤 지난 2016년 삼성전자에 영입된 매튜 CMO의 전격적인 사퇴 이유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뉴욕 맨해튼에 있는 삼성전자의 디지털 체험공간 '삼성 837'을 만든 것으로도 유명한 매튜 CMO는 지난 2017년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CMO' 명단에서 6위에 오르는 등 업계에서는 최고의 기업 마케팅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그의 사퇴는 특히 지난 1월말 북미법인 대표인 팀 백스터 사장이 오는 6월 1일자로 사임하겠다고 예고한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회사 안팎에서 여러 해석과 추측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스터 사장과 매튜 CMO는 지난 2016년 이른바 '갤노트7 위기'를 돌파하는 데 미국 현지에서 양대 축의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삼성에서 '탄탄대로'를 걸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삼성 측은 매튜 CMO의 사퇴에 대해 "회사 밖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결정"이라고만 밝혔으며, 매튜 CMO도 현지 언론에 보낸 입장문에서 특별히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내 경력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해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해 향후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백스터 사장의 사퇴 예고와 매튜 CMO의 전격적인 사퇴로 삼성전자 북미법인의 최고경영진 '톱3' 가운데에서는 '2인자'로 통하는 엄영훈 부사장 겸 부총괄만 남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백스터 사장은 12년간, 매튜 CMO는 4년간 각각 삼성에서 경력을 쌓았기 때문에 현지 업계에서는 재임 기간이 비교적 긴 편"이라면서 "화려한 경력이 있는 만큼 다른 회사로 영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조직 내에서 '넘버1'과 '넘버3'가 거의 동시에 떠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개인적인 이유만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14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북미법인의 '서열 3위'로 꼽히는 마크 매튜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약 4년간의 '삼성맨 생활'을 마무리하고 최근 회사를 떠났다.
세계적인 유제품 전문기업인 다농과 유니레버, 미국 코카콜라 등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뒤 지난 2016년 삼성전자에 영입된 매튜 CMO의 전격적인 사퇴 이유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뉴욕 맨해튼에 있는 삼성전자의 디지털 체험공간 '삼성 837'을 만든 것으로도 유명한 매튜 CMO는 지난 2017년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CMO' 명단에서 6위에 오르는 등 업계에서는 최고의 기업 마케팅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그의 사퇴는 특히 지난 1월말 북미법인 대표인 팀 백스터 사장이 오는 6월 1일자로 사임하겠다고 예고한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회사 안팎에서 여러 해석과 추측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스터 사장과 매튜 CMO는 지난 2016년 이른바 '갤노트7 위기'를 돌파하는 데 미국 현지에서 양대 축의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삼성에서 '탄탄대로'를 걸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삼성 측은 매튜 CMO의 사퇴에 대해 "회사 밖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결정"이라고만 밝혔으며, 매튜 CMO도 현지 언론에 보낸 입장문에서 특별히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내 경력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해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해 향후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백스터 사장의 사퇴 예고와 매튜 CMO의 전격적인 사퇴로 삼성전자 북미법인의 최고경영진 '톱3' 가운데에서는 '2인자'로 통하는 엄영훈 부사장 겸 부총괄만 남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백스터 사장은 12년간, 매튜 CMO는 4년간 각각 삼성에서 경력을 쌓았기 때문에 현지 업계에서는 재임 기간이 비교적 긴 편"이라면서 "화려한 경력이 있는 만큼 다른 회사로 영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조직 내에서 '넘버1'과 '넘버3'가 거의 동시에 떠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개인적인 이유만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