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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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19년 민간투자사업 추진방향' 발표를 통해 민자사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간 답보 상태에 있던 대형 민자사업의 연내 착공을 추진하겠다는 게 주 내용이다. 주요 시공사로 참여하는 건설사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13일 제10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2019년 민간투자사업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연내 12조6000억원 규모의 13개 대형 민자사업의 연내 착공 추진, 4조9000억원 규모의 11개 민자사업 착공 시기 단축, 신규 민자 프로젝트 발굴 및추진 가속화 등이 골자다. 과거와 달리 민자 사업을 활성화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강하게 담겨있다.

무엇보다 13개 대형 민자사업의 연내 착공 추진으로 건설사들의 매출 인식 시기가 명확해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 환경영향평가에서막힌 평택-익산 고속도로, 주민 민원이 발목을 잡은 광명-서울고속도로 등 눈에 보이지 않던 착공 일자가 가시화됐다.

11개 민자사업 착공 시기 단축은 올 하반기 관련 사업들의 수주가 기대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1조5000억원 규모의 위례-신사선, 5000억원 규모의 부산시 승학터널 등 대규모 민자사업들의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이 하반기에 추진된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민자사업 관련 기업은 물론, 시멘트와 아스콘 등 건자재 기업도 수혜를 볼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연내 착공을 추진 중인 13개 대형 민자사업은 대부분 출자자와 시공사가 결정돼있다. 1조8000억원 규모의 광명-서울고속도로는 코오롱글로벌이 주요 시공사로 3분기 착공 예정이다. GS건설이 주요 시공사인 8000억원 규모의 만덕-센텀고속화도로 착공 예정시기는 오는 7월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주요 시공사로 참여하는 1조6000억원 규모의 동북선 철도도 오는 10월 착공이 계획돼있다.

하반기 수주 기회도 있다. GS건설이 최초 제안한 1조5000억 규모의 위례-신사선 철도와 현대건설이 최초 제안한 5000억원 규모의 부산시 승학터널 협상대상자 지정이 예정돼있다. 현대건설이 최초 제안한 오산-용인고속도로는 내년 상반기 수주가 예상된다.

이외에도 민간투자사업 대상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현금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건설사에 장기적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민간제안 사업 역량을 보유하면서 우수한 현금 보유력과 건전한 재무구조를 가진 건설사에 주목해야 한다"며 "시멘트 레미콘 아스콘 업종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