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환영식도 참석…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협력 당부
캄보디아 국왕 "한국, 캄보디아 경제·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
캄보디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전(현지시간) 캄보디아 왕궁에서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과 환담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시하모니 국왕은 약 30분간 진행된 환담에서 양국이 1997년 재수교한 이래 20여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심화·발전시켜 왔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양국은 1970년 외교 관계를 수립했으나 1975년 크메르루주 정권이 들어선 후 단교했다가 1997년에 다시 수교 관계를 맺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지난 20여년간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올 수 있었던 배경에는 양 국민 간 활발한 교류를 통해 축적된 상호 이해와 우의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인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문화교류와 사람 중심의 개발 협력 노력 등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올해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해 우리 정부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이어,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한-아세안 국민 간 이해와 우의가 한층 더 깊어지기를 기대한다는 뜻과 함께 행사의 성공을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캄보디아의 변함 없는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시하모니 국왕은 문 대통령의 캄보디아 방문에 환영의 뜻을 밝히고, 한국이 캄보디아의 경제·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하모니 국왕은 "양국 국민이 각종 교류를 통해 꾸준히 가까워지고 있는 점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양국 관계가 계속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환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시하모니 국왕이 주최한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시하모니 국왕은 캄보디아의 국가원수로서, 문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한 주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아울러, 공식 환영식은 한국 정상으로는 10년 만에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한 문 대통령 부부에게 최고의 예의를 표하기 위한 행사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공식 환영식은 양국 정상 간 인사 교환, 양국 국가 연주, 의장대 사열, 양국 수행원과의 인사 교환 순으로 진행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