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대' 함평 황금박쥐 절도 미수…경찰, 일당 3명 추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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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유리 앞에서 줄행랑…전시관 측 "무거워서 들지도 못했을 것"
순금으로 만들어진 80억 원대 조형물을 훔치려고 쇠망치까지 들고 나타난 일당이 문도 열지 못하고 줄행랑을 쳤다.
15일 전남 함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5분께 함평군 함평읍 황금박쥐 생태전시관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 3명이 쇠망치와 절단기(추정)를 들고 찾아왔다.
이 전시관은 순금 162㎏, 은 9㎏, 동 13㎏으로 만들어진 85억원 상당의 '황금박쥐 조형물'이 전시된 곳이었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이들은 이내 전시관 입구에 잠겨있는 철제 셔터 자물쇠를 절단기로 잘라내고 문을 열었다.
하지만 허름해 보이던 이 철제 문에는 사설 경비업체의 경보장치가 설치돼 있어 곧바로 경보가 울렸다.
화들짝 놀란 이들 일당은 허둥대며 타고 온 차량을 이용해 곧바로 줄행랑을 쳐야 했다.
황금박쥐를 훔칠 때 사용하려고 가져온 쇠망치는 구석에 고스란히 남겨둔 채였다.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쇠망치를 수거해 정밀 DNA 감식을 하는 한편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
전시관 관계자는 만약 이들 일당이 내부 침입에 성공했더라도 황금박쥐 조형물은 훔치지 못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출입문에서 전시관 안쪽으로 50m가량을 더 들어온 지점에 황금박쥐 조형물이 전시돼 있는데 그 앞에는 또 다른 철제 문으로 잠금을 해 놓았다.
황금박쥐 조형물이 들어있는 케이스는 방탄유리로 되어 있어 쉽게 부술 수도 없다.
전시관 관계자는 "박쥐 주변 조형물까지 포함하면 무게는 570㎏이 넘는다"며 "방탄유리에 들어있는 채로는 사람의 힘으로 들고 갈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함평군은 한반도에서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던 황금박쥐가 1999년 대동면 일대에서 서식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생태환경보존에 대한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2007년 홍익대에 의뢰해 제작했다.
당시 매입한 순금 시세는 모두 27억원이었지만 지금은 금 시세가 올라 금값만 8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평군은 조형물이 도난당했을 경우 전액을 보상받을 수 있는 보험에 가입하고 무인경비시스템 등을 도입하는 등 혹시 모를 도난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전남 함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5분께 함평군 함평읍 황금박쥐 생태전시관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 3명이 쇠망치와 절단기(추정)를 들고 찾아왔다.
이 전시관은 순금 162㎏, 은 9㎏, 동 13㎏으로 만들어진 85억원 상당의 '황금박쥐 조형물'이 전시된 곳이었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이들은 이내 전시관 입구에 잠겨있는 철제 셔터 자물쇠를 절단기로 잘라내고 문을 열었다.
하지만 허름해 보이던 이 철제 문에는 사설 경비업체의 경보장치가 설치돼 있어 곧바로 경보가 울렸다.
화들짝 놀란 이들 일당은 허둥대며 타고 온 차량을 이용해 곧바로 줄행랑을 쳐야 했다.
황금박쥐를 훔칠 때 사용하려고 가져온 쇠망치는 구석에 고스란히 남겨둔 채였다.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쇠망치를 수거해 정밀 DNA 감식을 하는 한편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
전시관 관계자는 만약 이들 일당이 내부 침입에 성공했더라도 황금박쥐 조형물은 훔치지 못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출입문에서 전시관 안쪽으로 50m가량을 더 들어온 지점에 황금박쥐 조형물이 전시돼 있는데 그 앞에는 또 다른 철제 문으로 잠금을 해 놓았다.
황금박쥐 조형물이 들어있는 케이스는 방탄유리로 되어 있어 쉽게 부술 수도 없다.
전시관 관계자는 "박쥐 주변 조형물까지 포함하면 무게는 570㎏이 넘는다"며 "방탄유리에 들어있는 채로는 사람의 힘으로 들고 갈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함평군은 한반도에서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던 황금박쥐가 1999년 대동면 일대에서 서식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생태환경보존에 대한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2007년 홍익대에 의뢰해 제작했다.
당시 매입한 순금 시세는 모두 27억원이었지만 지금은 금 시세가 올라 금값만 8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평군은 조형물이 도난당했을 경우 전액을 보상받을 수 있는 보험에 가입하고 무인경비시스템 등을 도입하는 등 혹시 모를 도난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