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 매체 "러 외무차관, 北공관 리셉션서 밝혀"
러 "北, 美와 대화 이어가길…정치·외교로만 문제 해소"
러시아 정부가 북한에 미국과 대화를 중단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아태지역 담당 차관이 1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열린 리셉션에서 "우리 파트너 북한이 협상을 통해 역내 현안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계속 밀고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힌 것으로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모르굴로프 차관은 "상황을 점진적으로 해결하는 데 신뢰가 필요하다"면서 "북미 대화 지속이 신뢰를 증진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핵을 포함한 모든 한반도 문제에 대해 포괄적 해법을 일관되게 선호했다"면서 "그 해법은 모든 관련국을 참여시키고 그들의 정당한 이해관계를 고려한 정치적이고 외교적인 방식으로만 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 과정의 궁극적인 목표는 전면적 동북아 정상화여야 한다"면서 "동북아는 평화·안정·번영 지대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14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임천일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은 모르굴로프 차관과 러시아 외무부 영빈관에서 약 다섯시간 동안 회담했다.

러시아 외무부 공보실은 북·러 외무차관 회동이 양국 외무부의 정례 협의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접촉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과 러시아 관계가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