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주도하는 패피들의 아지트 '편집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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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의 향기
명품 편집숍
현대백화점 편집숍 유라이즈, 다양한 브랜드 제품 한눈에 비교
명품 편집숍
현대백화점 편집숍 유라이즈, 다양한 브랜드 제품 한눈에 비교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세련되고 트렌디하면서도 뭔가 남다른 디자인의 옷, 신발을 선호하는 시대다. 유명 브랜드의 제품 중에서도 독특한 옷을 고르고, 남다른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찾아다니는 ‘패피(패션피플)’들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한자리에
편집숍이 인기를 끄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한눈에 비교해볼 수 있는 쇼핑 장소로 젊은 층이 선호한다. 특히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신진 디자이너들의 제품은 편집숍에서도 차별화된 콘텐츠 역할을 한다.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편집숍 ‘유라이즈’는 이런 수요를 겨냥했다. 2017년 3월 대구점에 1호점을 낸 뒤 목동점, 천호점, 무역센터점, 판교점 등 5개 매장을 잇따라 열었다. 매장 면적이 165~397㎡(약 50~120평) 규모로 일반적인 백화점 의류 매장(약 50㎡)보다 훨씬 크다.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유라이즈는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는 브랜드, 국내와 해외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심플한 디자인에 클래식한 일상복을 선보이는 ‘닐바이피’, 세련되면서 과감한 실루엣이 특징인 ‘메종마레’, 실용적인 기능과 비대칭의 디자인을 선보이는 ‘엔오르’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그레이스케일’ ‘아에르’ ‘세븐티스튜디오’ ‘미드나잇서커스’ ‘루트원’ 등 온라인 전용 브랜드도 오프라인 매장으로는 처음으로 유라이즈에 입점했다.
유라이즈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부담 없이 입점할 수 있도록 비용을 부담시키지 않는 게 강점이다. 매장 인테리어 비용과 판매사원 인건비, 마케팅 등 매장 운영과 관련된 비용을 현대백화점이 부담하고 있다. 또 1년에 두 차례 공개 품평회를 열어 브랜드 입점 기회를 준다. 서울디자인재단의 패션창작스튜디오와 연계해 소속 디자이너 브랜드의 입점을 돕는 등 신진 디자이너의 판로 확대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상권별 매장 구성 각기 달라
유라이즈는 백화점이 운영하는 편집숍이지만 상권에 따라 콘셉트가 다르다. 무역센터점은 고가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만큼 다소 가격대가 높은 ‘영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330㎡(100평)가 넘는 대형 매장인 대구점은 ‘영 라이프스타일’을 콘셉트로, 의류뿐 아니라 가방 신발 등 잡화와 주얼리까지 들여놨다. 젊은 남성 고객이 상대적으로 많은 판교점엔 ‘MMGLL’ ‘디미트리블랙’ ‘모노소잉’ 등 남성용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자체브랜드(PB)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첫선을 보인 여성복 ‘슬로우 이너프’는 울, 캐시미어 등 고급 소재를 사용하지만 가격대를 낮춘 니트 전문 브랜드다. 소재를 사전에 대량 구매해 가격을 낮췄고 꼼꼼하게 봉제해 니트의 품질을 높였다. 고급 울, 캐시미어 니트 카디건과 니트 원피스 등이 10만원대에 나와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상반기 중 캐주얼 PB ‘유라이즈 모먼트’를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독특한 디자인을 강조한 캐주얼 브랜드로, 티셔츠 블라우스 바지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대형 매장인 대구점은 월평균 4억5000만원의 매출이 나온다. 다른 점포도 월평균 2억5000만원에서 4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일반적인 영캐주얼 브랜드의 월평균 매출(2000만~5000만원)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다.
8월 신촌점 200평 규모로 열어
현대백화점은 하반기에도 유라이즈 신규 매장을 내기로 했다. 8월 신촌점에 문을 여는 유라이즈 매장은 661㎡(약 200평)로 현대백화점 자체 편집숍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신촌점 유라이즈는 Z세대(1995년 이후 출생)를 위한 중저가의 캐주얼 브랜드 위주로 채울 계획이다.
젊은 연령층이 많은 신촌 상권의 특성에 맞춰 가격대는 낮고 색상 배합이 독특한 다양한 50여 개 브랜드를 입점시킬 예정이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한 상품도 개발해 선보인다. 내년 4월엔 부천 중동점에, 2020년 말 문을 여는 여의도 파크원점(가칭)에도 유라이즈 매장을 낼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새로운 형태의 매장과 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라며 “젊은 층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내놓기 위해 우수한 신진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한자리에
편집숍이 인기를 끄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한눈에 비교해볼 수 있는 쇼핑 장소로 젊은 층이 선호한다. 특히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신진 디자이너들의 제품은 편집숍에서도 차별화된 콘텐츠 역할을 한다.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편집숍 ‘유라이즈’는 이런 수요를 겨냥했다. 2017년 3월 대구점에 1호점을 낸 뒤 목동점, 천호점, 무역센터점, 판교점 등 5개 매장을 잇따라 열었다. 매장 면적이 165~397㎡(약 50~120평) 규모로 일반적인 백화점 의류 매장(약 50㎡)보다 훨씬 크다.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유라이즈는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는 브랜드, 국내와 해외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심플한 디자인에 클래식한 일상복을 선보이는 ‘닐바이피’, 세련되면서 과감한 실루엣이 특징인 ‘메종마레’, 실용적인 기능과 비대칭의 디자인을 선보이는 ‘엔오르’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그레이스케일’ ‘아에르’ ‘세븐티스튜디오’ ‘미드나잇서커스’ ‘루트원’ 등 온라인 전용 브랜드도 오프라인 매장으로는 처음으로 유라이즈에 입점했다.
유라이즈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부담 없이 입점할 수 있도록 비용을 부담시키지 않는 게 강점이다. 매장 인테리어 비용과 판매사원 인건비, 마케팅 등 매장 운영과 관련된 비용을 현대백화점이 부담하고 있다. 또 1년에 두 차례 공개 품평회를 열어 브랜드 입점 기회를 준다. 서울디자인재단의 패션창작스튜디오와 연계해 소속 디자이너 브랜드의 입점을 돕는 등 신진 디자이너의 판로 확대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상권별 매장 구성 각기 달라
유라이즈는 백화점이 운영하는 편집숍이지만 상권에 따라 콘셉트가 다르다. 무역센터점은 고가 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만큼 다소 가격대가 높은 ‘영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330㎡(100평)가 넘는 대형 매장인 대구점은 ‘영 라이프스타일’을 콘셉트로, 의류뿐 아니라 가방 신발 등 잡화와 주얼리까지 들여놨다. 젊은 남성 고객이 상대적으로 많은 판교점엔 ‘MMGLL’ ‘디미트리블랙’ ‘모노소잉’ 등 남성용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자체브랜드(PB)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첫선을 보인 여성복 ‘슬로우 이너프’는 울, 캐시미어 등 고급 소재를 사용하지만 가격대를 낮춘 니트 전문 브랜드다. 소재를 사전에 대량 구매해 가격을 낮췄고 꼼꼼하게 봉제해 니트의 품질을 높였다. 고급 울, 캐시미어 니트 카디건과 니트 원피스 등이 10만원대에 나와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상반기 중 캐주얼 PB ‘유라이즈 모먼트’를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독특한 디자인을 강조한 캐주얼 브랜드로, 티셔츠 블라우스 바지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대형 매장인 대구점은 월평균 4억5000만원의 매출이 나온다. 다른 점포도 월평균 2억5000만원에서 4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일반적인 영캐주얼 브랜드의 월평균 매출(2000만~5000만원)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다.
8월 신촌점 200평 규모로 열어
현대백화점은 하반기에도 유라이즈 신규 매장을 내기로 했다. 8월 신촌점에 문을 여는 유라이즈 매장은 661㎡(약 200평)로 현대백화점 자체 편집숍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신촌점 유라이즈는 Z세대(1995년 이후 출생)를 위한 중저가의 캐주얼 브랜드 위주로 채울 계획이다.
젊은 연령층이 많은 신촌 상권의 특성에 맞춰 가격대는 낮고 색상 배합이 독특한 다양한 50여 개 브랜드를 입점시킬 예정이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한 상품도 개발해 선보인다. 내년 4월엔 부천 중동점에, 2020년 말 문을 여는 여의도 파크원점(가칭)에도 유라이즈 매장을 낼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새로운 형태의 매장과 브랜드를 선보일 것”이라며 “젊은 층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내놓기 위해 우수한 신진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