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에버랜드 ‘튤립축제’가 꽃과 예술의 만남을 테마로 다음달 28일까지 열린다. 네덜란드 출신으로 칸딘스키와 함께 추상회화의 선구자로 불리는 피에트 몬드리안 작품을 옮겨 놓은 듯한 테마정원을 비롯해 아트전시, 브릭체험, 퍼레이드 및 불꽃 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축제의 메인 무대인 포시즌스가든은 빨강, 노랑, 파랑 등 원색의 튤립을 활용해 몬드리안의 그림을 재현한 테마정원으로 꾸며진다. 꽃 모양이 앵무새 날개를 닮은 블랙패롯, 한 줄기에 여러 개의 꽃이 피어 단란한 가족을 연상케 하는 해피패밀리 등 20여 개 희귀종 튤립도 볼 수 있다.

포시즌스가든 옆 암스테르담 레스토랑과 사파리월드 앞 가족동산에선 몬드리안 작품을 이용한 미디어아트와 블록 쌓기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매주 토요일 로디 엠브레흐츠 주한 네덜란드대사의 튤립을 주제로 한 강연과 함께 네덜란드 전통의상 체험, 튤립 꽃꽂이 클래스 등 튤립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꽃의 요정, 꿀벌, 애벌레 등 캐릭터 연기자 20여 명이 꾸미는 왈츠공연 ‘페어리 인 아트’와 동물원 인기 캐릭터 레서판다가 등장하는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는 이달 29일부터 선보인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