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3개월째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순매수한 주식 규모는 1조6000억원이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2월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상장주식 1조648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1조원, 6000억원씩 사들였다. 지난달 기준 보유 규모는 563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5000억원 증가했다. 시가총액의 32.1%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역별 순매수 규모는 유럽이 9000억원, 중동 2000억원, 아시아 2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1000억원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버진아일랜드가 5000억원으로 가장 컸고 룩셈부르크 4000억원, 영국 4000억원 순으로 순매수했다. 호주와 덴마크는 3000억원, 2000억원씩 순매도했다.

보유 규모가 가장 큰 나라는 미국이다. 240조9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2.7%를 차지한다. 이어 유럽 164조4000억원, 아시아 67조4000억원, 중동 19조7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1월 순회수로 전환한 이후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중 외국인은 국내 채권시장에서 상장채권 1조8600억원을 순매수 했으나 2조520억원 만기상환으로 인해 총 1920억원을 순회수했다.

보유 규모는 지난달 총 110조원으로 전월 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 상장잔액의 6.3%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역별로는 유럽에서 1000억원 순투자, 아시아에서 6000조원 순회수했다. 보유 규모는 아시아가 47조2000억원으로 전체의42.9%를 차지한다. 유럽 37조2000억원, 미주 9조3000억원 순이다. 종류별로는 국채에서 1조3000억원 순투자, 통안채에서 1조4000억원 순회수했다. 보유잔고는 국채 85조6000억원, 통안채 23조5000억원 순이다.

잔존만기별로 1~5년 미만은 4000억원, 5년 이상은 8000억원 순투자했으며 1년 미만은 1조4000억원 순회수했다. 보유잔고 중에서는 잔존만기 1~5년 미만이44조9000억원으로 전체의 40.8%를 차지하고 1년 미만이 34조4000억원, 5년 이상이 30조7000억원씩이다.
외국인, 3개월째 주식 순매수…시총 32.1% 보유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