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고 상금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25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우승상금만 225만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25억5000만원이다.

매킬로이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적어낸 그는 짐 퓨릭(미국)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이 대회에서 거둔 첫 우승이자 PGA투어 통산 15승째다. 지난해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이후 1년 6개월만에 차지한 우승이기도 하다.

이로써 매킬로이는 최근 출전한 6개 대회에서 가장 부진했던 성적이 아널드 파머 대회에서 거둔 공동 6위일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는 4월 초 열리는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우승후보 1순위로 언급되고 있다. 그는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대회 우승)을 달성하기까지 마스터스 우승 트로피만을 남겨두고 있다.

3라운드 선두였던 욘 람(스페인)에 1타 뒤진 2위였던 매킬로이는 4번홀에서 해저드에 공을 빠드려 더블보기로 출발했다. 9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만회한 후 후반에 들어섰다. 그는 11,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스코어카드를 언더파로 전환했다. 14번홀에서 범한 보기를 15, 16번홀 연속 버디로 막아내며 기어코 2타를 줄였다. 남은 홀을 파로 막으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그를 추격하던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람은 ‘아일랜드홀’인 17번홀에서 모두 공을 물에 빠뜨려 추격에 실패했다.

만 48세의 짐 퓨릭(미국)이 15언더파를 적어내 준우승을 기록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3타를 줄여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는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30위를 기록했다.

안병훈(28)은 최종합계 7언더파 공동 26위로 대회를 마쳤다. 강성훈(32)이 3언더파 공동 47위, 김시우(24)가 2언더파 공동 56위를 기록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