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방경제 발전 잇달아 강조…"군(郡)의 역할 높여야"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강화하는 가운데 잇달아 지방경제 발전을 강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지방경제 발전에서 일관하게 틀어쥐고 나가야 할 강령적 지침'이라는 제목의 개인 필명 논설에서 "군(郡)의 역할을 높이고 지방의 원천과 잠재력을 옳게 동원 이용한다면 군 자체로 경제발전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풀고 군내 인민들의 생활을 높여나갈 수 있으며 나아가서 나라의 모든 지역을 전면적으로 발전시켜 전반적 사회주의 건설을 다그치는 데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경제를 발전시키는 데서 중요한 것은 농업생산을 추켜세워 인민들의 식량문제, 먹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모든 군들에서는 농업 전선을 중시하는 당의 의도에 맞게 과학 농사 열풍, 다수확 열풍을 세차게 일으켜나감으로써 지방경제를 추켜세우는 데 적극 이바지하며 인민들의 먹는 문제를 결정적으로 해결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문은 시·군 산업공장들의 현대화와 생산 정상화, 과학기술에 따른 새 제품개발을 상당한 비중을 할애해 독려했다.

또 "지방경제를 발전시키는 데서 중요한 것은 자기 군의 실정에 맞게 발전전략을 옳게 세우는 것"이라며 "생산력 발전수준과 인민들의 생활 수준에서의 차이를 극복하자면 지역과 지대적 특성들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합리적으로 이용하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북한에는 2016년 기준으로 145개의 군이 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이 1962년 창성에서 열린 지방 당·경제일꾼 연석회의에서 군의 역할을 강화하자는 연설을 한 이후 지역경제의 핵심 단위로 군을 중시해 오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1964년 3월 18일 발표한 '사회주의 건설에서 군의 위치와 역할'이라는 제목의 노작에서 군을 지방경제 발전의 종합적 단위이자, 도시와 농촌의 경제적 연계를 실현하는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해 4월 '경제건설 총력 집중' 노선을 선언한 이래 제재로 대외적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각 지방의 발전을 통해 경제 전반의 활력을 끌어내려는 시도를 보여왔다.

노동신문은 지난 16일에는 도를 중심으로 지역경제 간 경쟁체제를 구축해 지역의 독자적 경제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는 사설을 1면에 싣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