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안전과 오염물질 배출 여부 등을 감시하는 환경센터에서 근무자가 환경오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1903/AA.19182722.1.jpg)
포스코는 ‘안전’과 ‘환경’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3년간 안전 분야에 1조10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기존 안전예산 5453억원에 5597억원을 증액해 3년간 1조1050억원을 집행할 방침이다. 늘어난 예산은 △밀폐공간 등 중대 재해 발생 가능 장소·시설물의 안전장치 보완(5114억원) △안전 관련 조직 신설과 인력 육성(369억원) △외주사 안전 교육 및 감시인 배치(114억원) 등에 쓰인다. 안전 인력과 조직도 확충한다. 화공안전기술사 등 자격증을 보유한 안전보건 전문가를 영입한다. 관련 학과 출신 신규 채용을 포함해 200여 명의 안전 전담인력을 확보한다. 포스코는 50년에 가까운 현장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조업체계를 실현하고 있다.
포스코는 친환경 경영에도 시동을 걸었다. 올해부터 3년간 환경 분야에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철광석과 유연탄을 원료로 쓰는 철강업은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업종으로 꼽힌다. 미세먼지가 국가적인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포스코가 선제적인 미세먼지 감소 대책을 내놨다는 점에서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이 투자를 통해 포스코는 2022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약 35% 감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매년 설비투자 예산의 10%가량인 1500억~2000억원을 환경개선 분야에 투자해왔다. 이 회사의 설비투자 규모는 연 1조5000억~2조원 수준이다. 포스코는 향후 3년간 연평균 3500억원가량을 환경개선에 투입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전체 미세먼지의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질소산화물(NOx)과 황산화물(SOx) 배출 저감에 주력할 방침이다. 발전설비 21기 중 노후한 부생가스 발전설비 6기를 2021년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대신 3500억원을 투입해 최신 기술이 적용된 발전설비를 세운다.
포스코의 친환경설비 투자 결정은 최 회장이 주도했다. 그는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 시민’을 뜻하는 ‘위드 포스코(With POSCO)’를 새 비전으로 선포하고 기업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주문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