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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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20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 자산규모 축소(QT) 세부사항 등이 언급될 전망이다. 3월 FOMC가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Fed가 시장 기대치를 얼마나 채울지를 주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FOMC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시된다.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 반영된 FOMC 결과는 98.7%로 현재 수준의 기준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까지의 전망치 역시 현재의 금리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요한 것은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와 자산규모 축소 방향이다.

최근 연내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을 시사한 Fed 금리 점도표는 변경이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기준금리 인상 예상 횟수가 하향 조정되면 Fed의 시장 친화적 기조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된다. 이는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Fed는 이번 FOMC를 통해 경제성장률 및 금리전망 하향 조정에 따라 점도표를 내려잡을 것"이라며 "올해 금리 인상 횟수를 2번에서 1번으로 낮추는 완화적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산규모 축소 중단 시점과 규모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2017년 10월 자산규모 축소 조치가 시행된 이후 Fed의 자산은 4조4557억 달러에서 올해 2월 말 기준 3조9746억 달러로 4811억원 축소됐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남은 기간 Fed 자산이 매월 500억달러씩 축소된다는 가정하고, 적정 예치금 수준을 1조2000억달러로 보면 9월 말에, 적정 예치금 수준을 1조달러로 보면 12월 말에 자산규모 축소가 종료된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Fed 위원들이 대부분 적정 예치금 수준을 높게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한 점을 미뤄볼 때 자산규모 축소 시점은 12월 말이 아닌 9월 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른 3월 FOMC 결과는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Fed가 시장 기대치를 얼마나 충족시켜주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Fed가 온건한 입장을 다시 천명하는 가운데 점도표가 하향 조정될 것"이라며 "3월 FOMC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심리 개선에 힘을 실어주면 국내 코스피지수 반등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월 FOMC에서 미국 통화당국의 보다 명확한 입장이 요구된다"며 "이들이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