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진 부모 피살 의문점…용의자 여럿에 시신 발견 장소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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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 피살 사건 장소인 경기도 안양의 한 아파트 모습.(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1903/ZA.19190459.1.jpg)
1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께 이 씨의 아버지(62)와 어머니(58)는 각각 경기 평택의 한 창고와 안양 자택에서 피살된 채 발견됐다.
부부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는데 가족의 실종신고가 20여일이나 지체된 점은 상식적이지는 않다. 하지만 시신 발견과 용의자 검거는 비교적 신속하게 이뤄졌다. 시신은 신고접수 2시간만에 발견했고 용의자 1명도 바로 이튿날 붙잡혔다.
현재 유일하게 붙잡힌 용의자 A 씨는 경찰에서 "이 씨 부모와 돈 문제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의 진술과는 달리 이 씨를 향한 원한에 의한 '보복 범죄'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용의자가 여러 명인 점은 자연스레 과거 이희진 씨의 불법 주식거래 및 투자유치 범죄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사건의 피해자가 여럿인 데다 피해 금액도 상당했기 때문이다.
이 씨는 동생(31)과 함께 인가를 받지 않고 투자매매회사를 세워 2014년부터 2년간 1700억원 상당의 주식을 매매하고 시세차익 130억원을 남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4월 1심에서 징역 5년과 벌금 200억원, 추징금 130억원을 선고받았다.
경찰은 이 씨 부모의 죽음이 이 같은 범행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인 아들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 등을 모두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
이 씨 부모 두 사람의 시신 발견현장이 서로 다른 점도 의문이다. 경찰은 여러 정황을 토대로 이 씨 부모가 모두 안양 자택에서 피살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애초 남편이 평택의 창고에서 살해된 것으로 밝혀질 수도 있어 경찰은 두 피해자가 발견된 장소가 다른 이유에 대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