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화장품보다 효능 좋아"
엑소좀 화장품 출시가 늘고 있다. 바이오화장품은 당초 줄기세포 배양액을 활용한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런 양상에 변화가 생겼다. 업계 관계자는 “줄기세포 배양액에는 세포 파쇄물 등 유효성분이 아닌 것도 섞여 있다”며 “유효성분은 엑소좀에도 다 모여있기 때문에 엑소좀을 추출해 농도를 높이면 더 효과가 좋은 화장품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엑소좀은 의약품 개발에도 활용되지만 화장품 시장에서 주목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엑소코바이오는 앞서 지난해 2월 피부관리 전문가용 브랜드 엑소마지(마스크팩, 앰풀)를 출시했다. 보급형 셀트윗을 지난해 8월에, 병원용 ASCE+를 11월에 출시하며 제품군을 강화했다. 셀트윗은 일반소비자용, ASCE+는 병원시술용이다. 셀트윗은 11번가, G마켓 등 국내 온라인 쇼핑몰뿐만 아니라 글로벌기업 아마존에도 들어갔다. 농심이 운영하는 화장품·건강기능식품 매장 판도라에도 입점했다.
바이오기업 A사는 오는 6월께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자사의 엑소좀 화장품 홍보매장을 열 계획이다. 이 매장 개점에 맞춰 엑소좀을 활용한 새 화장품 브랜드를 출시하려고 준비 중이다. 주로 두피 관리에 쓰는 제품이 될 전망인데 원료로는 식물 및 인체 유래 엑소좀을 두루 검토하고 있다. A사는 앞서 지난해 4월 아스파라거스 유래 엑소좀을 활용한 두피관리용 제품을 선보였다.
A사 관계자는 “최근 유산균 유래 엑소좀으로 만든 화장품 브랜드를 개발해 국내 출시 시기를 조율 중”이라며 “지난해 말 아마존에 입점해 해외 시장 반응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줄기세포 배양액 화장품에 비해 엑소좀이 가지는 장점이 명확하다”며 “줄기세포에 비해 생산 규제가 까다롭지 않고 안전성과 피부관리 효과가 뛰어나 관련 투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