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지난 14~15일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올해 첫 기업문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열어 전 계열사 직원을 상대로 둘째 자녀 출산 시 20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공동위원장인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맨 뒷줄 왼쪽 여섯 번째), 이경묵 서울대 교수(다섯 번째)를 비롯한 내·외부위원과 부산지역 계열사 직원 및 주니어보드 직원 50여 명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진이나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위기관리 대응 방안을 더욱 강화했다. 고객을 위해 안전 수칙을 재정비하고 지진계를 설치하는 등 사업장별 특성에 맞춰 현장 안전을 지키고 있다.롯데는 2017년 9월 백화점·마트·복합쇼핑몰 등 전국 사업장에 위기관리 매뉴얼을 새로 다듬어 배포했다. 다중밀집시설이 많은 유통업 특성에 맞췄다. 규모 5.8의 경주 지진이 발생한 뒤 한국도 지진 재해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강진뿐 아니라 뒤따르는 여진 등에도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 지진 규모별 행동 요령과 세부 대응절차 등 지진 대응 매뉴얼을 보강했다.롯데는 자연재해가 일어날 때를 대비해 전국을 14개로 나눠 같은 권역의 사업장끼리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각 권역의 중앙 사업장은 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에 나선다. 권역별로 뭉쳐 재해 지역의 사업장을 복구하고, 비상용 물품을 지원하며 롯데그룹 임직원으로 구성된 샤롯데 봉사단도 파견할 계획이다. 지역사회 지원 및 대책 방안도 구체적으로 마련했다.지진에 대응하기 위해 지진계도 설치했다. 여수 울산 대전 서산 등에 있는 롯데케미칼·롯데마트·롯데칠성·롯데월드 등의 사업장에 14개 지진계를 추가적으로 마련해 총 31대의 지진계를 보유하게 됐다.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555m)인 롯데월드타워도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안정성을 높였다. 롯데월드타워를 지은 롯데건설은 건물 안정성과 위험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건물 구조안전 모니터링 시스템(SHMS)’을 롯데월드타워 전체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SHMS는 빌딩의 주요 구조부에서 이상이 있는지 감지하는 장치다. 태풍이나 지진 같은 자연 재해, 지반 변형 등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 건물 안전성을 상시적으로 점검한다. 재해가 닥치기 전에 건물에서 이상 징후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다.롯데월드타워 측은 “재난 상황에서 초고층 건물에 닥칠 수 있는 위험과 불안을 없애기 위해 이 같은 시스템을 마련했다”며 “롯데월드타워는 건물 주요부에 500여 개의 계측기가 설치돼 있고, 외부에서도 건물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전국 지진 대피훈련에도 참여해 성공적으로 훈련을 마친 바 있다.롯데는 안전문화 정착에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롯데건설의 ‘아이 리스펙트 유’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현장에서 안전 수칙을 지키고 상호 존중을 기본으로 근로자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시작했다. 안전모에 이름표를 부착해 근로자 간 서로의 이름을 불러주는 ‘바른 호칭 사용’에 나섰다. 현장 직원이 화장실, 샤워실 같은 위생 시설과 야적장 등의 장소를 상시 점검하고 청결을 유지하도록 하는 ‘클린 존’ 프로그램도 마련했다.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기업문화위, 부산서 올해 첫 정기회의 진행… 현장 직원 등 50여명 참여황각규 대표이사, “기업 지속발전 위한 기업문화 조성에 함께 노력” 당부 롯데지주는 올해 신입사원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과 출산 축하금,유치원 지원금을 확대해 기업의 지속성장에 기여하는 환경을 만들기로 했다.생명존중 운동과 환경보호 캠페인도 펼쳐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 만전을 기한다. 롯데지주는 14일부터 15일까지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롯데 기업문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진행하고 이같은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회의에는 기업문화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롯데지주 황각규 대표이사, 서울대 이경묵 교수를 비롯한 내외부위원, 부산지역 인근 계열사 현장근무 직원 및 주니어보드 직원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는 지난해 중점적으로 추진한 소통 강화, ‘워라밸’ 문화 확산, 일하는 문화 혁신 활동들을 되짚어 봤다.올해 추진할 기업문화 활동 방향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롯데는 올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일하고 싶은 회사 만들기’, ‘일하는 문화 혁신’, ‘사회적 책임 실천’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롯데는 직원들의 자긍심과 업무의욕을 고취시켜 ‘일하고 싶은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차별화된 복지제도를 개발해 올해 안에 점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한국장학재단에서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을 받은 신입사원들에 대해 입사 이후 발생하는 대출 이자를 전액 지원할 계획이다. 2018년 학자금 대출인원은 32만명으로, 전체 재학생 중 12.9% 수준이다. 롯데는 이를 통해 신입사원의 빚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고, 회사에 대한 애사심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출산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계열사별로 다르게 운영하고 있는 출산과 육아 관련 복지제도를 그룹차원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둘째 자녀 이상 출산시 축하금을 200만원 지급하고, 유치원 학자금을 월 10만원씩 2년간 지원한다. 현재 직장 어린이집 의무 설치 기준인 상시 근로자 500인 이상을 그룹 자체적으로 300인 이상으로 강화한다. 롯데는 25개 그룹사에서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 중이다.단계적으로 확대해 직원들의 양육에 대한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롯데는 이미 국내 대기업 최초로 여성 자동육아휴직제, 남성육아휴직 의무화를 도입해 저출산 극복을 위한 육아환경 개선에 앞장서 온 바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생명존중 문화 확산과 환경 보호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롯데마트 임직원 8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생명사랑 지킴이’ 활동을 그룹 전체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생명사랑 지킴이’는 자신과 주변사람의 변화에 관심을 가져 위험신호를 파악해 도움을 주고, 자살 예방에 기여하는 활동으로, 롯데는 보건복지부 중앙자살예방센터와 연계해 임직원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해, 1만명의 생명사랑 지킴이를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그룹 인프라를 활용해 생명존중 캠페인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국가적 재난으로 떠오른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미세먼지 Free’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를 저감해 나가고, 야외 활동 근무자 보호에 노력하기로 했다.임직원 대상으로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을 펼치고, 샤롯데봉사단이 동참하여 13만 그루의 나무심기에 나선다. 일하는 문화 혁신을 위해서는 그룹 공통 가이드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지난해부터 진행중인 ‘ERRC’ 캠페인을 확대해 나간다. ERRC는 업무에서 ‘제거해야 할 요소(Eliminate)’, ‘감소해야 할 요소(Reduce)’, ‘향상시켜야 할 요소(Raise)’, ‘새롭게 창조해야 할 요소(Create)’ 등 네가지 요인을 발굴해 생산성을 높이는 활동이다. 롯데는 지난해 438개의 ERRC 과제를 통해 98만 시간을 아끼고, 총 670억원의 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했다. 롯데기업문화위원회는 2015년 9월, 기업문화를 과감하게 개혁해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와 내부 경영진이 참여해 ‘기업문화개선위원회 1기’를 출범했다. 2017년 7월 기업문화위원회 2기를 출범하면서 조직을 상설화하고, 다양한 직무와 직급을 가진 직원들이 참여하는 계열사 기업문화 태크크포스침과 주니어보드를 운영해 현장과의 소통과 실행력을 강화시켰다.. 기업문화위원회는 지난해 일과 가정의 조화로운 균형을 통해 임직원의 회사와 업무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일하는 자세를 혁신하고 경직된 문화를 개선해 나가기 위해 노력해왔다.전 계열사 유연근무제 시행, 사내벤처 프로젝트 시행, 남성의무육아휴직 활성화, PC오프제 전사 도입 등 700여개의 다양한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롯데 기업문화 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신라 롯데 등 주요 면세점에서 LG 프라엘 마스크와 셀리턴 LED(발광다이오드) 마스크는 자주 품절된다.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뷰티 마스크의 인기를 보여준다.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자 너도나도 뷰티 마스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유명 배우를 모델로 쓴 마케팅 전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롯데 계열사인 한국후지필름은 중소기업 엠엠코리아와 손잡고 엘리닉이란 브랜드의 LED 마스크를 출시했다. 가격은 99만원으로 배우 이하늬 씨를 모델로 내세웠다. 생활가전 렌털업체 현대렌탈케어는 이르면 상반기 뷰티 마스크 렌털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 가운데 경쟁력 있는 제품을 렌털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중소업체 가운데서는 자동차 부품업체 진영R&S가 이 시장에 진출했다. 배우 최지우 씨를 모델로 써 ‘최지우 마스크’로 알려진 보미라이를 개발, 판매하고 있다. 모바일 검색량을 기준으로 LG, 셀리턴에 이어 3위 뷰티 마스크업체라고 마케팅한다. 보미라이 마스크는 LED의 근적외선이 아니라 원적외선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진영R&S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사업을 통해 쌓은 소재 노하우를 기반으로 원적외선을 발생시키는 특수 소재와 피부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자체 개발한 골드시트를 활용해 LED 제품과 차별화했다”며 “피부 보습 효과가 뛰어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주방용품업체 자이글은 지난해 말 산소 뷰티기기인 ZWC 오투 마스크를 내놨다. 이진희 자이글 대표는 “고농도 산소를 얼굴에 뿌려주면 미백, 주름 개선, 탄력 증진 등 피부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며 “LED 마스크보다 효과가 훨씬 좋다”고 했다. 이 밖에 배우 유인나 씨를 모델로 쓴 S마스크, 박해진 씨의 샤인 마스크, 최여진 씨의 루비 마스크 등 최근 반 년 새 50여 개 뷰티 마스크가 시장에 쏟아졌다.이들은 급속히 커지고 있는 홈 뷰티 기기 시장을 노리고 있다. 5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홈 뷰티 기기 시장은 매년 10%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초기엔 중년 주부가 주이용자였으나 피부에 관심이 높은 젊은 여성, 학생, 남성 등으로 이용자층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렌털 판매의 확산도 뷰티 기기 시장 성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뷰티 마스크업체들은 50만~100만원대 고가 제품을 월 2만~3만원대 렌털 방식으로도 판매한다. 초기 비용을 줄여 진입장벽을 낮추는 전략이다. 셀리턴과 진영R&S의 뷰티 마스크 렌털과 일시불 판매 비중은 7 대 3이다.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