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용도 "부산에 항공우주부품·원전해체 등 고부가가치 산업 적극 육성하겠다"
부산상공계는 항공우주부품 및 원전해체 산업 등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로 했다. 복합리조트와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유치하고, 동남권 관문공항도 조성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국제관광도시 부산을 만들기로 했다.

허용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은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둔 18일 “조선과 자동차부품 등 지역 주력 제조업에 닥쳐온 위기상황은 걱정스럽지만 개선 징후도 조금씩 보인다”며 “부산상공계가 이 같은 방향으로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부산 경제는 불황기지만 제조업체들이 보유한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항공우주부품산업과 원전해체산업 쪽으로 기존 기술력을 활용하고 새로운 분야의 첨단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래 먹거리를 만들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부산은 바다와 산 강을 갖춘 천혜의 지리적 강점을 지닌 도시라는 점을 살려 관광도시로 한 발짝 도약해 글로벌 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카지노와 연계한 복합리조트에 대해 부정적 편견이 있었으나 세계적인 복합리조트 마리나베이샌즈를 둘러보면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는 걸 느꼈다”며 “2만 개가 넘는 청년 일자리를 마련하고 유통·관광·전시컨벤션산업을 단시일에 도약시킬 수 있도록 북항 재개발 복합리조트 조성에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도 부산의 도시브랜드와 관광인프라를 높여줄 것”이라며 “일본과 중국이 먼저 시동을 걸고 있지만 제대로 된 관광도시 모습을 갖출 절호의 기회인 만큼 국가와 부산시가 힘을 합쳐 행사를 이뤄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항공·관광산업 육성과 관련, 허 회장은 “24시간 안전하게 운영되는 동남권 관문공항이 조성될 수 있도록 다음달 대구상의와 경북상의 회장을 초청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현안을 해결하고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발로 뛰면서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