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현장서 도주…사건 지역 테러경보 최고단계로 상향
네덜란드 중부 도시 위트레흐트에서 18일(현지시간) 오전 총격사건이 발생,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네덜란드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위트레흐트 시내의 트램 안에서 여러 발의 총이 발사됐고, 여러 명이 다쳤다"면서 "구조헬기가 현장에 출동했다"고 말했다.

경찰 측은 이후 총격현장에서 1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범인은 총격 현장에서 범행 후 도주해 경찰이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이번 총격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으나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덜란드 공영방송인 NOS는 대테러기구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총격 사건이 테러 공격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네덜란드 정부는 이날 총격 사건이 발생한 위트레흐트 지방의 테러 위협 경보를 최고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네덜란드 대테러당국은 "총격 용의자를 붙잡지 못해 위트레흐트 지방의 테러 위협 경보 수준을 최고 수준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국은 학교와 이슬람사원, 교통중심지 등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마르크 뤼테 총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네덜란드에서는 작년 8월 독일에 거주하는 아프간 출신 난민이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흉기 테러를 저질러, 미국인 관광객 2명이 다쳤다.

또 작년 9월에는 네덜란드 당국이 테러를 모의한 일당 7명을 체포하는 등 테러 위협이 계속해서 제기돼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