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과거 SNS 게시물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과거 SNS 게시물
'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33·수감 중) 부모 살인 사건의 피의자들은 이씨의 동생이 부가티 차량을 팔고 받은 대금 중 현금 5억원을 가져간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강력계에 따르면 이 사건 피의자 김모(34) 씨는 "이희진의 아버지가 2천만원을 빌려간 뒤 갚지 않아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김 씨와 피해자 사이의 채무 관계를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이희진의 부모를 살해한 뒤 5억원을 가지고 달아났다. 김씨는 "공범들에게 일부 나눠준 뒤 나머지는 내가 갖고 있다고 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 검거 당시 5억원 가운데 1800여만원을 회수했고, 나머지 돈에 대한 사용처를 조사 중이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김씨 등이 가져간 5억원은 이희진의 동생이 사건 당일 '부가티' 차량을 판매한 대금 15억원 중 일부였다.이중 10억은 이희진의 동생 희문씨의 계좌로 들어갔고 나머지 5억은 가방에 담아 부모에게 전달했다.

이희진의 부모는 아들 희문씨로부터 돈을 전달받고 자택에 돌아오다 피의자 김씨 등 4명에게 가방을 탈취당한 것으로 보인다.
검거된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 살해 용의자 / 사진=연합뉴스
검거된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부모 살해 용의자 / 사진=연합뉴스
또 김씨는 이희진의 부모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난달 25일 이후 한동안 숨진 피해자 중 한 명인 이 씨의 어머니 행세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사건 현장에서 이 씨의 어머니 휴대전화를 갖고 나와 들고 다니며 이 씨의 동생 등으로부터 카카오톡 메시지가 오면 자신이 어머니인 것처럼 꾸며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가 한 달 가까이 이 사건 범행을 계획한 정황도 나타났다. 그는 범행 당일 중국으로 출국한 A 씨 등 공범 3명을 모집하기 위해 지난달 초 공범들을 모집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A 씨 등은 미리 주변 정리를 모두 마친 뒤 범행 직후 중국행 비행기에 올라 사실상 경찰 수사망을 빠져나갔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후 김 씨에 대해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0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지법 안양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